LA 다저스는 올해 초호화 군단으로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00승 이상의 성적도 기대를 모은다. 적극적인 투자를 한 다저스를 두고 미국 기자는 이번 오프시즌 승자라고 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짐 보우덴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최고 FA 오타니 쇼헤이, 최고의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그리고 26홈런(2023시즌)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정리했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동안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일본 4관왕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했다. 또 무키 베츠,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등 MVP 라인업을 꾸렸음에도 통산 159홈런 거포 에르난데스도 라인업에 추가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이상 월드시리즈 우승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됐다.
끝이 아니다. 보우덴은 “트레이드를 통해 올 겨울 가장 영향력 있는 선발투수인 타일러 글래스노와 외야수 마누엘 마고까지 데려왔다”며 다저스의 폭풍 오프시즌을 살폈다. 심지어 스카우트들이 주목한 좌완 유망주 잭슨 페리스도 시카고 컵스에서 영입했다. 캠프 전까지 많은 일이 일어나겠지만, 다저스가 이미 스토브리그 승자가”고 가장 높은 순위에 뒀다.
지난해 타자로는 홈런왕까지 거머쥐면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 주인공이 된 오타니를 10년 7억 달러,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한 야마모토 영입에 3년 7560만 달러를 썼다.
상당한 투자다. 그래서 우려의 시선도 공존한다. 최근 MLB.com은 “해마다 100승 이상은 어렵다. 다저스는 ‘정상적인’ 시즌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더 많은 압박감을 견뎌야 한다. 이 팀이 역사적으로 위대하지 않으면 실망스러울 것이다. 이 팀은 매일 엄청난 과대 광고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그럼에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호화 라인업을 향한 기대치가 더 큰 분위기다. 빅리그 8시즌 동안 모두 811경기 출장해 타율 2할6푼1리 159홈런 473타점 출루율 .316 장타율 .486의 성적을 올린 에르난데스. 3시즌 연속 20개 이상 홈런을 때린 그의 합류로 다저스 타선은 더욱 막강해졌다.
다저스는 내년에도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2년 연속 지구 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다.
우려의 시선은 있지만, 미국 기자 말대로 오프시즌 동안 엄청난 투자로 원하는대로 전력을 보강한 다저스가 2024시즌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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