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돌아온다.
KT 위즈 관계자는 23일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오는 28일 오후 3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로하스 주니어는 미국 미니애폴리스발 항공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4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다.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달 7일 총액 90만 달러(약 12억 원)에 KT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복귀했다.
로하스 주니어는 2017시즌 KT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합류해 2020시즌까지 4시즌 통산 타율 3할2푼1리 633안타 132홈런 409타점 350득점으로 활약했다. 2020시즌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점), 장타율(.680) 등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영광은 2020시즌이 마지막이었다. KBO리그를 평정한 로하스 주니어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2년 계약했지만 일본 투수 적응에 철저히 실패하며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
첫해부터 코로나19로 취업비자 발급이 제한되며 4월에서야 일본 입국이 이뤄졌고, 5월 뒤늦은 데뷔와 함께 21타석 연속 무안타라는 불명예를 비롯해 60경기 타율 2할1푼7리 8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2022년 또한 89경기 타율 2할2푼4리 9홈런 27타점으로 큰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로하스 주니어는 일본을 떠나 멕시코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34경기 타율 2할8푼3리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KT 연락을 받으며 한국 유턴을 결정했다.
KT는 로하스 주니어가 한국에서 다시 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12억 원을 투자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로하스 주니어가 KBO리그에 온다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로하스 주니어가 90년생인데 우리 리그 톱클래스 타자들이 87년생부터 94년생이 주를 이룬다. 몸도 이전보다 슬림해졌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로하스 주니어는 28일 입국 후 수원으로 향한 뒤 29일 KT 선수단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부산 기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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