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새 시즌 우승을 목표로 출항한다.
KIA는 지난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대회의실에서 2024시즌 코칭스태프 전략 세미나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최준영 대표이사를 비롯해 심재학 단장, 김종국 감독, 1군, 퓨처스 및 잔류군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코치, 프런트(팀장) 등 총 28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각 파트별 지난 시즌 리뷰, 올 시즌 운영 준비 및 목표 설정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ABS(자동볼판정시스템), 피치 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 시프트 금지 등 KBO리그에 새로 도입될 제도에 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준영 KIA 대표이사는 “모든 코칭스태프가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각자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긴밀히 협업하고 소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종국 감독은 “우리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 점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은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올 시즌은 우승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 큰 응원을 보내주시는 타이거즈 팬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해 73승69패2무(승률 .514)로 6위에 오르며 1경기 차이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아깝게 실패했다. 시즌 초반부터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며 어려운 싸움을 해야 했다. 8월24일 수원 KT전부터 9월6일 잠실 두산전까지 9연승을 질주하며 가을야구를 바라봤지만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 최원준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마지막 순간 5강 싸움에서 낙마했다.
하지만 완전체 전력으로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가공할 만한 폭발력을 보여줬다. 내부 FA 김선빈을 3년 30억원에 잔류시키면서 지난해 팀 타율(.276), 홈런(101개), OPS(.735) 모두 2위로 리그 정상급 타선 전력을 유지한 KIA는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을 중심으로 투수진도 리그 평균 이상은 된다.
다만 지난 3년간 외국인 투수 농사에 실패하면서 전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윌 크로우(100만 달러), 제임스 네일(95만 달러)을 연이어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마쳤다. 1선발로 기대받는 크로우는 평균 150km대 강속구에 스위퍼를 구사하는 파워피처로 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 경력이 있다. 네일은 빅리그 경력은 크로우보다 떨어지지만 싱커를 앞세워 땅볼 유도 능력이 좋은 KBO 맞춤형 외인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외국인 투수가 원투펀치로 확실하게 자리잡는다면 토종 좌완 트리오와 함께 선발진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 될 수 있다. 막강 화력의 타선이 더해진다면 KIA의 우승 도전도 결코 꿈은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 LG를 위협할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KIA의 새 시즌 준비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