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KBO리그 역대 8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키움 구단은 2024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키움은 22일 “2024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신인, 육성, 군보류, FA, 비FA 다년계약, 외국인 선수 제외) 44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발표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역대 8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김혜성은 2억3000만원(54.8%) 인상된 6억5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하며, 종전 8년 차 최고 연봉인 나성범의 5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팀 내 연봉 계약 대상자 중 최고 인상액과 최고 연봉이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826경기 타율 3할(2924타수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501득점 181도루 OPS .753을 기록했다. 데뷔 초기에는 수비와 주루로 주목을 받았지만 타격도 점점 올라오면서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2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 역사상 유격수 골든글러브와 2루수 골든 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것은 김혜성이 처음이다.
지난해 137경기 타율 3할3푼5리(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 OPS .842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키웠다. 이번 겨울에는 입단 동기 이정후가 포스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10억원) 계약을 맺는 과정을 지켜봤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며 김혜성의 꿈은 더욱 커졌다.
키움은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이 활발한 구단이다. 2014년 강정호를 시작으로 2015년 박병호(KT), 2020년 김하성(샌디에이고), 지난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등 벌써 4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KBO리그 구단 중 단연 최다 기록이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구단 역대 5번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다.
지난 시즌 팀 최다 홈런을 기록한 김휘집은 전년 대비 48.6% 오른 1억1000만원을 받으며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올랐다. 시즌 중반 LG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해 가능성을 보여준 이주형은 연봉 6600만원에 사인하며 인상률 100%를 기록했다.
김휘집은 지난해 110경기 타율 2할4푼9리(369타수 92안타) 8홈런 51타점 OPS .712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선발돼 한일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적생 이주형은 69경기 타율 3할2푼6리(215타수 70안타) 6홈런 36타점 OPS .897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를 대신해 중심타선에서 중용이 예상된다.
다양한 보직에서 투수진에 힘을 보탠 하영민과 이명종은 인상액 1500만원을 기록하며 8000만원, 6000만원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한 장재영은 연봉 4000만원에 계약했다.
연봉 계약 대상자 44명 중 억대 연봉자는 투수 1명, 야수 5명 등 총 6명이다.
다음은 2024시즌 연봉 계약 현황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