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최정(37)이 앞으로도 SSG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밝혔다.
최정은 지난 2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SSG랜더스 팬 페스티벌’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SSG와 비FA 계약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구단에서는 아직 별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2005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최정은 이후 단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고 늘 중심타선을 지키며 프랜차이스 스타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2164경기 타율 2할8푼7리(7424타수 2133안타) 458홈런 1454타점 OPS .918을 기록했다.
2014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최정은 4년 총액 86억원에 재계약하며 팀에 잔류했다. 4년간 138홈런을 터뜨렸고 2016년(40홈런)과 2017년(46홈런) 두 차례 홈런왕을 차지하며 FA 계약이 전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2018년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최정은 이번에는 6년 총액 106억원 계약에 합의하면서 또 한 번 팀에 잔류했다. 이번 FA 계약 기간에도 5년간 152홈런을 터뜨렸고 2021년(35홈런) 한 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최정은 올해 시즌을 마치면 세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FA를 앞둔 시즌 준비를 묻는 질문에 최정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냥 안다치고 무사히 시즌을 잘 끝내고 싶은 마음 뿐이다. 좋은 성적으로 보여줄 마음밖에 없다. FA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시즌을 잘마치는 것이 먼저다”라고 답했다.
SSG는 소속팀 선수들의 비FA 다년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팀이다. 김광현(4년 151억원), 박종훈(5년 65억원), 한유섬(5년 60억원), 문승원(5년 55억원), 김성현(3년 6억원) 등 팀내 주축선수들이 모두 비FA 다년계약으로 묶여 있다.
다만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최정은 아직까지 비FA 다년계약 논의를 하지 못했다. “예전부터 밖에서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웃은 최정은 “나도 팀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진행된게 없다”라며 아쉬워했다.
SSG도 당연히 최정과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다만 샐러리캡을 관리해야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쉽게 최정과의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최정과 마지막까지 함께 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최정에게 올해는 어떻게보면 FA보다 더 중요한 것이 걸려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현역시절 기록한 통산 467홈런 기록이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통산 458홈런을 기록중인 최정은 올해 홈런 9개를 때려내면 타이기록, 10개를 터뜨리면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라고 이승엽 감독의 대기록에 감탄한 최정은 “어찌되었든 내 이름이 이승엽 감독님 위로 올라간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9홈런, 10홈런이 남아있는데 모르겠다. 그 선이 정말 힘들 것 같다. 시즌 초반에 해내야 하는 기록이기 때문에 걱정이지만 최대한 부담없이 해보려고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