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8)가 일본 지진피해 지역 기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지난 20일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르빗슈가 지난 19일 노토반도 지진 피해지역에 5000만엔(약 5억원)을 기부했다. 의연금 전달식이 오사카부청에서 진행돼 어머니와 동생이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지사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266경기(1624⅓이닝)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베테랑 에이스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약 1445억원) 연장계약을 맺은 다르빗슈는 지난해 24경기(136⅓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다소 고전했다.
일본은 지난 1일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물론 쓰나미가 해안지역을 강타하는 등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는 200명이 넘었고 이재민도 3만명 이상 발생했다. 세계 각계에서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가 시작된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다르빗슈 등 일본인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기부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르빗슈는 지진 피해가 가장 크게 발생한 노토반도가 위치한 이시카와현이 아닌 오사카부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해 SNS상에서는 다소 논란이 일었다. 오카사부를 통해 기부를 하면서 중간에 기부금이 다른 곳으로 전용되지 않을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다르빗슈를 대신해 기부금을 전달한 다르빗슈의 막내동생 다르빗슈 켄타는 SNS를 통해 “형이 기부를 하는데 오사카부를 통해서 의연금의 형태로 기부를 하게 됐다.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왜 오사카부를 통해 기부를 하는지’, ‘수수료를 받는 것은 아닌지’, ‘중간에 전용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 우려를 많이 하는 것 같다”라면서 “안타깝다. 형도 좋은 마음으로 기부를 하는 것이고 오사카부도 피해지역 복구를 응원하자는 의미로 준비를 한 것이다.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요시무라 부지사 역시 SNS를 통해 “오카사 출신 다르빗슈 유 투수가 노토반도 지진 피해복구 성금 기부→다르빗슈 투수로부터 노토반도의 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의연금을 기부받았다. 가족분이 대리로 전달해주셨다. 다르빗슈 투수에게 감사하다. 기부금 전액은 피해지역에 전달된다”라며 다르빗슈의 기부금이 전액 피해지역에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수수료는 물론 아무것도 없다. 전액 그대로 피해지역에 기부를 할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마음과 함께 전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한 다르빗슈는 올 시즌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서울 시리즈에 등판이 유력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