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올 겨울 스토브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FA 시장에서 투타겸업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 달러)를 휩쓸면서 경쟁에 뛰어든 팀들을 허탈하게 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탬파베이 레이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5년 1억1억3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다저스는 거포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1년 2350만 달러에 FA 영입하며 투타에 걸쳐 확실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다저스는 FA 불펜 최대어인 ‘특급 마무리’ 조쉬 헤이더(30) 영입전에도 나섰다. 그러나 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헤이더는 2022년 11월 뉴욕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로 불펜투수 역대 최고 계약을 따낸 에드윈 디아즈 수준의 대우를 원하고 있다. MLB.com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계약 상태로 시간이 지날수록 헤이더가 그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 사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헤이더 영입전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뉴욕포스트’는 19일 휴스턴이 헤이더 영입의 잠재적 후보라고 전하며 ‘각 팀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면 헤이더는 의료적으로 깨끗한 상태다. 텍사스 레인저스도 헤이더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현재로선 휴스턴이 더 유력하다’고 알렸다.
휴스턴은 마무리투수였던 켄달 그레이브맨이 어깨 수술을 받아 올해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중간 필승조 헥터 네리스도 FA로 풀려 불펜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헤이더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MLB.com은 ‘많은 구단들이 헤이더 가은 기록을 가진 구원투수에게도 큰돈 쓰는 것을 꺼려한다. 그의 최종 계약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며 ‘휴스턴이 헤이더에게 제안을 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영입한다면 라이언 프레슬리, 브라이언 아브레유와 함께 매우 강력한 불펜 트리오를 구축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지난 2012년 드래프트에서 19라운드 전체 582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된 좌완 파이어볼러 헤이더는 2013년 7월 트레이드를 토해 휴스턴에도 2년간 있었다. 2015년 7월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마이너 리그에 몸담았다.
2017년 밀워키에서 빅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7시즌 통산 349경기 모두 구원등판, 388⅔이닝을 던지며 20승21패165세이브39홀드 평균자책점 2.50 WHIP 0.94 탈삼진 648개로 활약했다. 올스타에 5번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최고 마무리에게 주어지는 트레버 호프먼 상도 3번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