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고 생산적인 2루수를 보유하고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것을 좋아한다. 샌디에이고도 그를 사랑한다. 간단한 사실이다. 그렇지 않나? 그렇지 않다.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중요하고 사랑을 받는 선수임에도 김하성의 2024년과 그 이후 거취는 불투명하다”라고 전했다.
2020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76억원) 계약을 맺었다. 데뷔 시즌 타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김하성은 점차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는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팀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19경기 타율 2할4푼5리(1322타수 324안타) 36홈런 153타점 169득점 56도루 OPS .708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한국인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로 샌디에이고와의 4년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는 김하성은 최근 계속해서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내리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팀 페이롤 감축에 나서면서 김하성과의 연장계약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간판타자 후안 소토를 양키스로 트레이드했고 내부 FA 블레이크 스넬과 조쉬 헤이더도 잡지 않을 전망이다.
MLB.com은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5년 상호옵션 1000만 달러(약 135억원)가 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김하성이 보여준 생산성을 고려하면 김하성은 분명 시장에 나갈 것이다. 기본적으로 그는 값싸게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팬들과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그는 전성기를 보내고 있으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모두 가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큰 지출을 꺼렸다”라고 지적한 MLB.com은 “그래도 김하성은 너무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는 투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김하성이 FA 자격을 얻기 전까지 샌디에이고가 연장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된다”라고 분석했다.
샌디에이고의 연장계약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트레이드가 가장 합리적인 시나리오다. 다만 김하성이 너무 가치가 있는 선수라서 오히려 트레이드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지금은 트레이드가 더 긴급한 이슈인 것 같다”라면서도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면 샌디에이고도 타격이 크다. 그는 지난해 내야수들이 부상을 당할 때마다 유격수와 3루수 자리를 훌륭하게 채웠다. 김하성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고 트레이드를 하면 팀 전력이 약화된다. 김하성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서울 시리즈는 말할 필요도 없다. 상당한 대가를 받지 않는다면 트레이드는 불가능해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상황에 대해 면밀히 분석한 MLB.com은 “트레이드 제안을 들어보는 것은 나쁠 것이 없다. 샌디에이고의 내야진은 자원이 많고 다른 포지션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김하성은 상당한 관심을 끄는 트레이드 매물이다. 하지만 현재 김하성의 가치를 생각하면 그 대가는 매우 매우 높게 책정되어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어떤 트레이드 논의에서든 다년간 컨트롤 할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선수를 요구해야 한다”라고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