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매체 스포츠넷은 17일(한국시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FA 시장에서 다년계약을 원했지만 강력한 다저스 타선에 합류하기 위해 다저스와 1년 2350만 달러(약 316억원)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811경기 타율 2할6푼1리(2945타수 768안타) 159홈런 473타점 OPS .802를 기록한 강타자다. 지난해에는 시애틀에서 160경기 타율 2할5푼8리(625타수 161안타) 26홈런 93타점 OPS .741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에르난데스는 다년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 주인공이 된 다저스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단년계약을 받아들였다. 심지어 올해 연봉은 1500만 달러(약 202억원)이며 나머지 850만 달러(약 114억원)는 2030년부터 2039년까지 분할로 지급되는 조건이다.
에르난데스는 “경쟁력이 있는 팀,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팀, 내가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좋은 팀과 조직으로 가고 싶었다. 팀과 조직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얼마든지 투자를 하는 그런 팀에 가고 싶었다”라고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단년계약에 대해 에르난데스는 “1년 계약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택지가 많았던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나와 가족에게 최선이 되는 결정을 하려고 노력했다. 지연지급은 다저스가 제안한 선택지 중에 하나였고 나는 그렇게 계약을 하기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을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 투타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약 9419억원) 계약을 맺었고 일본 최고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73억원)에 영입했다. 오타니는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 야마모토는 투수 역대 최대 계약이다. 트레이드로는 타일러 글래스노를 데려왔고 5년 1억3500만 달러(약 1817억원)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다저스가 오타니, 야마모토, 글래스노, 에르난데스에게 투자한 금액은 무려 11억8350만 달러(1조5925억원)에 달한다.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면서 다저스는 MVP를 수상했던 슈퍼스타만 3명이 있는 강타선을 구축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차례 수상한 오타니(2021년, 2023년)를 비롯해 무키 베츠(2018년), 프레디 프리먼(2020년)이 MVP를 수상한 경력이 있다. 다저스 타선에는 MVP 트리오 외에도 윌 스미스, 맥스 먼시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는 무키, 프리먼, 오타니, 먼시가 있다. 대단한 선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저스 타선의 파워를 기대했다. 이어서 “다저스는 승리를 갈망한다. 나도 승리를 갈망한다. 지금 다저스보다 더 좋은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