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됐다".
일본이 LA 다저스의 서울 개막전 티켓 구입이 어려워지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29)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입단한 다저스는 오는 3월20일부터 서울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일본언론과 팬들에게는 가장 관심이 가는 개막전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60억 원)에 계약했다.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다금액이었다. 현재 메이저리거 가운데 최고의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일본의 에이스였던 야마모토도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45억 원) 의 천문학적 금액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서울 개막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더군다나 샌디에이고에는 일본의 간판투수 다르빗슈 유(37)와 마쓰이 유키(28)도 뛰고 있다. 마쓰이도 포스팅을 통해 5년 2500만 달러(약 334억 원)에 계약했다. 한국팬들에게도 김하성(29)과 포스팅으로 입단한 고우석(25)이 출전한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첫 등판을 고척돔에서 할 수도 있다.
신문은 '오타니 개막전 티켓이 금값이 됐다'며 '일본에서는 입장티켓을 개별적으로 구입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판매대행권을 보유한 쿠팡은 오는 26일부터 티켓 판매를 할 예정이다. 그런데 쿠팡플레이 유료 회원만 구입할 수 있다. 회원비는 월 4500원이다. 가입한 회원에게 티켓 구입의 특전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에서는 쿠팡 플레이 앱의 다운로드가 불가능한데다 회원가입 화면도 뜨지 않고 한국에서 접속하더라도 한국 본인명의의 휴대폰 번호를 통한 인증과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해 구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일본에서 구입은 원천봉쇄된 것이나 다름없다.
고척스카이돔 수용인원은 1만6000명에 불과해 매진 가능성이 있다. 신문은 구입 대행업자가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입도 가능하지만 일본팬들에게 그림의 떡이다. 결국 대행업자 등을 통해 우회 구입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수요가 폭발할 경우 암표가 등장할 수도 있고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