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함덕주가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재활 기간으로 6개월 가량 예상된다. FA 계약 첫 해 수술로 전반기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함덕주는 16일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LG는 16일 "함덕주 선수는 좌측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16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좌측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활 기간는 6개월 정도 예상하며 6~7월 복귀 예정이다"고 전했다.
함덕주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고, LG와 계약기간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FA 계약 후 메디컬 테스트를 했고, 팔꿈치에 이상을 발견했다. LG 관계자는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을 하는 것도 고민을 했는데, (부상) 재발을 하지 않으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을 받기로 결정해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함덕주는 LG에서 뛴 최근 3시즌 동안 매년 부상 이슈가 있었다. FA 계약 과정에서 부상을 우려해 옵션 비중을 50% 가까이 넣는 계약을 했다. 계약 첫 해부터 부상, 수술로 인해 풀타임을 뛰지 못할 처지가 됐다.
2021시즌에는 5월초 팔꿈치 뼛조각 부상으로 이탈했고, 재활로 9월에 복귀했으나 시즌 막판 또 팔꿈치 부상이 재발됐다. 16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로 마쳤고, 시즌이 끝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2시즌에는 5월초 2군으로 내려가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을 준비하는 도중에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5월까지 13경기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2022시즌에는 지난해는 개막전부터 건강한 몸으로 맹활약했으나, 8월말 팔꿈치에 피로 누적으로 부상이 생겼다. 10월 중순 정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재활을 했고, 11월 한국시리즈에 맞춰 복귀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필승조로 다시 활약했다.
함덕주는 2013년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고, 2021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LG는 내야수 양석환, 투수 남호를 두산으로 보내고, 함덕주와 채지선을 데려오는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함덕주는 2023시즌에는 57경기에 등판하여 4승 4세이브 16홀드 55⅔이닝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면서 팀의 든든한 좌완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또한 한국시리즈 4경기에 등판하여 3⅓이닝 동안 1승 평균자책점 2.70의 기록으로 팀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계약을 마친 함덕주는 “올해가 가기전에 계약을 마칠 수 있어 마음이 가볍다. 이번시즌 팀이 최고의 성적을 냈고, 나도 부상없이 던지면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쁘다. 다시 한번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으로 팀이 계속 강팀이 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단은 “함덕주는 국가대표 경력을 포함하여 많은 경험을 가진 투수이다. 23시즌에는 건강함을 되찾으면서 가장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었고, 팀의 필승조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마운드에서 팀을 위해 던져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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