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설적인 감독 더스티 베이커를 사장 특별보좌로 영입했다.
미국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겨울 최고의 FA 계약을 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 되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파르한 자이디 야구운영부문 사장 특별보좌로 데려왔다. 동시에 구단 경영을 맡고 있는 래리 베어 사장을 돕는다”라고 전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현역시절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1968~1986년) 동안 2039경기 타율 2할7푼8리(7117타수 1981안타) 242홈런 1013타점 964득점 137도루 OPS .779를 기록하며 스타 외야수로 활약했다. 1981년과 1982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됐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감독으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26년 동안 샌프란시스코(10시즌), 컵스(4시즌), 신시내티(6시즌), 워싱턴(2시즌), 휴스턴(4시즌) 등을 맡았고 통산 2183승 1862패 승률 .540를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어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2022년 휴스턴을 이끌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마지막 염원까지 달성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샌프란시스코가 베이커 특별보좌를 데려온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베이커 특별보좌는 이미 샌프란시스코와 감독이 아닌 다른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덕분에 일생 동안 야구계에 몸담아 왔던 베이커 특별보좌는 감독보다는 부담이 덜한 자리에서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베이커 특별보좌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오랫동안 감독을 맡았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10년 동안 샌프란시스코 감독을 역임하며 통산 840승 715패 승률 .540을 기록했다. 2002년에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해 준우승을 거뒀다.
선수단에게 인망이 두터운 것으로 유명한 베이커 특별보좌는 2020년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혼란에 빠진 휴스턴을 수습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선수단 관리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정후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3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이정후보다 큰 계약을 맺은 것은 버스터 포지(9년 1억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2600만 달러) 뿐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역대 계약 5위에 오른 것은 샌프란시스코의 기대치를 방증한다. 이정후는 올해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이정후에게 전설적인 감독 베이커 특별보좌가 팀에 합류한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