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트레이드도, 연장 계약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레이드 가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쉽게 팔지 않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2루 포지션에 대한 분석을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주전 2루수 김하성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MLB.com은 ‘파드리스는 2024년 2루수로 돌아올 생산적이고, 팬 사랑을 받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것을 좋아한다. 샌디에이고도 그를 사랑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간단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팀에서 가장 중요하고,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인 김하성이지만 그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2024년 이후에는 물음표가 많이 붙어있다’며 예비 FA 신분인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팀 구성상 그의 거취에 여러 변수가 있을 것으로 봤다.
가장 생산적인 중앙 내야수, 연장 계약 가능성은 낮지만…
MLB.com은 ‘유니크한 공격력을 갖춘 수비수 김하성은 다가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3명의 멀티 올스타(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배출한 2023년 샌디에이고 내야진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선수가 김하성이었다. 타율 .260, 출루율 .351, 장타율 .398을 기록하며 5.8의 bWAR을 기록했다. 3개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로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받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했다’며 ‘김하성과 파드리스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그의 장기적 미래와 현재 포지션 적합성에 대한 질문이 있다’고 몇 가지 가능성을 바라봤다.
먼저 연장 계약 가능성이다. MLB.com은 ‘김하성과 파드리스는 2025년 1000만 달러 상호 옵션이 있는데 지난 2시즌 동안 김하성의 생산 수준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낮다. 이에 따라 이제 막 29살이 된 김하성은 다음 겨울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생산적인 중앙 내야수 중 한 명으로 시장에 나올 것이다’며 상호 옵션은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김하성은 저렴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김하성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며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금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여러 포지션에서 가치를 제공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오프시즌처럼 돈 쓰길 꺼려하고 있지만 김하성에게 너무 이상하지 않을 비용으로 건전한 투자를 할 수 있다. 김하성이 FA가 되기 전 연장 계약 가능성은 낮지 않지만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전망했다.
연봉 800만 달러도 저렴하다, 트레이드시 엄청난 대가 필요
연장 계약이 안 되면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진다. MLB.com은 ‘트레이드가 더 시급한 질문처럼 느껴진다. 김하성은 2024년 800만 달러(약 106억원)로 계약이 만료된다. 이는 매우 저렴한 금액으로 다른 29개 팀들은 다재다능하고, 3개 포지션에서 특급 수비력을 가진 김하성을 영입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김하성의 시장 가치를 평가했다.
이어 ‘지난주 논의했듯 파드리스는 중앙 내야수 옵션이 넘쳐난다. 1루수로 쓰는 크로넨워스의 가치도 잃고 있다. 김하성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 로스터의 다른 심각한 구멍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론상으로 2루 포지션이 약해질 수 있지만 그렇게 크게 심각하진 않을 것이다’며 크로넨워스를 원래 포지션인 2루수로 쓰면서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MLB.com은 ‘김하성 트레이드는 간단하지 않다. 트레이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 수 있다. 지난 시즌 온갖 부상에 시달린 내야진에서 김하성은 3루수, 유격수 자리도 능숙하게 메우며 꾸준한 활약을 했다’며 ‘간단히 말해 김하성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매우 훌륭한 선수이고, 그를 트레이드하는 것에는 큰 단점들이 있다. 엄청난 대가가 아닌 이상 트레이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력상으로 봐도 내야 전 포지션 커버가 가능한 김하성을 쉽게 놓을 수 없다.
트레이드 가치가 너무 높다, 올해는 SD 주전 2루수 유력
2022년 주전 유격수로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김하성은 FA 유격수 보가츠가 합류한 지난해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포지션도 유동적이다. MLB.com은 ‘파드리스는 아직 2024년 포지션 배치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김하성은 보가츠보다 더 나은 수비를 갖춘 유격수이지만 보가츠도 여전히 견고하고, 기량이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로선 보가츠가 유격수 포지션의 유력한 옵션임에 틀림없다’고 했다.
이어 ‘그럼 김하성은 어디로 갈까? 팀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시즌 초반에는 3루가 될 수 있다.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 중인 마차도가 지명타자 역할로 시즌을 시작할진 아직 미지수다. 만약 그렇다면 김하성이 3루수로 가고, 크로넨워스가 2루수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파드리스 내야가 완전히 건강하다면 김하성은 2루수로 출장할 것이다’고 전했다.
올해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보낼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MLB.com은 ‘크로넨워스는 앞으로 7시즌 더 계약된 상태이고,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다. 보가츠는 영원히 유격수로 뛰지 않을 것이고, 2루수로 자리를 옮길 후보다. 유망주 랭킹 2위인 내야수 잭슨 메릴은 지난해 더블A 샌안토니오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파드리스는 2루 옵션이 부족하지 않다. 이 모든 것이 김하성의 연장 계약 가능성을 낮게 만든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