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호재(29)가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로 데뷔한다.
김호재는 1990년대 ‘푸른 피의 에이스’로 명성을 떨쳤던 김상엽 경일대 감독의 수비 코치직 제안을 수락했다.
김상엽 감독은 “삼성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코치직을 제안했었다. 괜찮은 친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보니까 잘하더라. 잘 데려온 거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충고를 졸업한 뒤 2014년 삼성의 육성 선수로 입단해 1군 경기에 286차례 출장, 타율 2할4푼5리(375타수 92안타) 27타점 37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김호재는 지난해 75경기를 소화하며 타율은 2할1푼6리(116타수 25안타)에 그쳤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나이가 젊고 워크에식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김호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팀에 10년이라는 짧다고 하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시간 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또 “특별한 거 없는 선수였지만 삼성이라는 팀에서 자부심 있고 행복하게 야구했던 거 같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호재는 현역 연장에 무게를 뒀지만 김상엽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에 지도자로서 야구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