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데뷔도 안 했는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현지 매체의 관심이 뜨겁다. 올 시즌 주목해야 할 야구인 15명에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주목해야 할 야구인 15명을 선정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새 식구가 된 이정후도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바람의 손자'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이정후는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에너지 넘치는 외야수로 알려져 있다. 또한 컨택 능력이 탁월한 전통적인 의미의 좋은 타자"라고 평가했다.
또 "이정후의 소속사인 보라스는 FA 시장에서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의 추가 영입을 주장했다.
한편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타점 69도루를 기록했다.
2022년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5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하며 생애 첫 MVP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발목 부상 여파로 86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역대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 금액을 새롭게 작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역대 계약을 살펴봐도 버스터 포지(9년 1억 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 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 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 26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5위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이다.
파르한 자이디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이정후의 입단식에서 "우리는 이정후 영입이 완벽하게 딱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번 오프시즌에 우리는 공격적으로 팀 전체가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더 많은 컨택을 하면서 리그에 유행하는 야구를 하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또 "내년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 중견수로 뛸 것이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이정후 영입 효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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