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경남 거제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거제시는 지난 12일 박세웅이 시청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 최고한도액인 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연초면 야부마을이 외가인 박세웅은 평소에도 꾸준한 선행을 펼쳐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박세웅은 기탁식에서 "야구 선수로서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자 엄마품같은 마음의 고향 거제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게 됐다"면서 "향후 거제의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재능 기부도 생각하고 있다. 항상 거제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야구뿐 아니라 나눔 실천에도 1등인 박세웅 선수의 고향사랑기부 동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랜 롯데팬으로서 박 선수의 활약을 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한해 거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3억 원에 가까운 고향사랑기부금이 조성됐다. 기부자분들의 값진 기부에 감사드리며, 갑진년 새해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박세웅은 지난 11일 부산 양정초등학교(교장 장미순) 야구부에 100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했다. 이들이 무럭무럭 성장해 가까운 미래에 프로야구 무대에서 만나게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었다.
박세웅은 해마다 남몰래 선행을 하는 선수다. 이번 기부 전에도 다른 곳에 조금씩 후원하며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해왔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양정초등학교 야구부에 유니폼을 선물했다.
그는 "저도 어릴 적에 새 시즌을 앞두고 새 유니폼을 받으면 되게 기분 좋았고 야구에 대한 흥미를 더 많이 느꼈다"면서 "아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유니폼을 선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까 제가 더 뿌듯했다. 제가 야구를 처음 했을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무럭무럭 성장해 프로 무대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