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마무리 경험 보유” 美 고우석 능력은 고평가, 그러나…SD 클로저는 前 삼성 외인 동생 찍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1.13 18: 40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마무리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현지 언론은 고우석의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마무리 역할은 힘들 것이란 시선을 보였다.
빅리그 통산 165세이브에 빛나는 조시 헤이더가 떠나며 공석이 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자리. 미국 복수 언론이 기존 경력자 로버트 수아레즈를 비롯해 고우석, 마쓰이 유키의 경쟁을 예상한 가운데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수아레즈가 한일 마무리 듀오를 제치고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수아레즈는 2015년 멕시칸리그를 거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소프트뱅크 시절은 평범했지만 2020년 한신으로 이적해 25세이브를 올린 뒤 지난해 62경기 1승 1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16의 특급 호투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2021년 12월 1년 700만 달러(약 92억 원)에 샌디에이고와 계약,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고우석 /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제공

[사진] 로버트 수아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아레즈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동안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알버트 수아레즈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수아레즈는 메이저리그 첫해 45경기 5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7의 호투로 샌디에이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그리고 이는 이듬해 5년 4600만 달러(약 604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에는 부상에 신음하며 26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4.23을 남기는 데 그쳤다. 
[사진] 로버트 수아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수아레즈의 지난해 부진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마쓰이, 고우석 영입으로 이어졌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수아레즈는 지난해 셋업맨으로서 가졌던 몇 차례의 세이브 기회에서 썩 잘하지 못했다. 이에 파드리스는 분산 투자를 통해 마쓰이와 고우석을 영입했다. 마쓰이, 고우석 모두 샌디에이고에 합류하기 전에 해외에서 풍부한 마무리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다”라고 두 선수의 능력을 고평가했다.
매체의 설명대로 샌디에이고는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를 모두 품었다. 지난달 24일 5년 2800만 달러(약 368억 원)에 일본 넘버원 클로저 마쓰이 유키를 영입한 데 이어 1월 4일 KBO리그 대표 마무리 고우석 영입에 2년 450만 달러(약 59억 원)를 쏟아 부었다. 
[사진] 마쓰이 유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쓰이는 2014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데뷔해 일본프로야구 10시즌 통산 501경기 25승 46패 236세이브 76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남겼다. 지난해 59경기 2승 3패 8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호투하며 구원왕을 차지했는데 2019년(38세이브), 2022년(32세이브)에 이은 개인 통산 3번째 구원왕 타이틀이었다. 
무대는 다르지만 고우석의 커리어도 만만치 않다. 2019년부터 LG 트윈스의 붙박이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은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22년 평균자책점 1.48과 42세이브로 구원왕을 처음 차지하며 리그 최고 마무리로 등극했다. 
고우석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캡처
그러나 2024시즌 샌디에이고 클로저 경쟁은 수아레즈의 승리를 점쳤다. 몸값과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고우석, 마쓰이에 우위를 점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샌디에이고 구단은 세이브 경쟁과 관련해 적재적소의 선수 기용 플랜을 언급했지만 결국 계약 규모와 능력을 봤을 때 수아레즈가 마무리 자리에 가장 적합해 보인다. 그가 능력만 잘 보여준다면 기회를 많이 얻을 것이다. 수아레즈는 샌디에이고에 오기 전 해외에서 폭넓은 클로저 경험을 쌓았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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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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