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의 한 기자는 LA 에인절스가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간 게 문제의 전부는 아니라고 봤다.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의 라이언 페건 기자는 2024년 메이저리그 관련 24가지 부분에 대해 예측을 하면서 오타니가 40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통산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남겼다.
지난 2021년에는 타자로 158경기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장타율 .59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9월에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투수로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장타율 .654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자로는 홈런왕까지 거머쥐면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페건 기자는 올해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가 MVP를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건 기자는 “투표 5위 내에는 들 것이다”정도였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없는 에인절스 상황도 살폈다. 페건 기자는 “에인절스는 2025년 승률 5할에 와일드카드 경쟁을 할 수 있다.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이 곧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고 단호하게 내다봤다.
이어 페건 기자는 “슈퍼스타 선수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 이 팀의 문제는 더 깊다”고 우려했다.
에인절스는 지난해까지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 등 두 명의 슈퍼스타가 있었지만 가을야구와 멀었다. 지난 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162경기 73승 89패 승률 .451로 4위에 그쳤다. 2022시즌에는 162경기에서 73승 89패, 승률 .451로 3위에 머물렀다.
2021시즌에는 77승 85패, 승률 .4675로 4위에 그쳤다. 오타니가 그해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타자로는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MVP 시즌을 보냈지만 팀 성적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물론 트라웃이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부상에 발목 잡혀 2021년, 2023년에는 시즌을 온전하게 보내지 못했다. 트라웃은 올 시즌 82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은 2할6푼3리, 18홈런, 44타점에 그쳤다. 그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부진한 기록이다. 최근 몇 년 부상에 시달리며 많이 뛰지 못했다.
트라웃은 2011년부터 뛰기 시작해 13시즌 동안 148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 368홈런 940타점 출루율 .412 장타율 .582 OPS .994를 기록했다. 이 기간 2012년 신인왕을 비롯해 3차례 MVP(2014년, 2016년, 2019년) 차지했다. 실버슬러거도 9번 수상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올스타로 뽑혔다.
올해 MVP급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MLB.com 예상도 있었다. 최근 MLB.com은 “오타니가 없다. 때문에 트라웃은 지명타자로도 더 많은 타석에 설 수 있다. 더 잘 유지할 수 있다. 32세 트라웃은 자신이 여전히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떠났고, 트라웃만으로는 부족하다.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는 상황에서 에인절스가 올해 더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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