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23)이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얘기에 주목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13일 “한국 에이스 원태인이 NPB 진출을 목표로 한다. 23세 우완의 꿈은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는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최근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최고가 되는 것도 좋지만 일본 야구에 대한 생각이 좋은 쪽으로 많이 있다”고 말했다.
원태인의 인터뷰 내용을 두고 매체는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그 무대로 향하는 시대에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라며 원태인의 목표에 관심을 보였다.
경북고 졸업 후 지난 2019년 삼성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뛴 원태인에 대해 소개를 했다. 매체는 “1년 차부터 26경기 등판했다. 이후 선발투수로 성장해 2021년에는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5년 동안 132경기에서 통산 41승 40패 2홀드의 성적을 거둔 우완 투수다”고 살폈다.
원태인은 삼성의 ‘젊은 에이스’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투수가 됐다. 국제 경험도 차곡차곡 쌓았다.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WBC)에서는 값진 경험을 했다.
2013, 2017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던 지난해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대회. 한국은 본선 1라운드 B조에 속했고, 원태인은 호주, 일본, 중국전까지 3경기 등판했다. 모두 4⅓이닝 던졌고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점)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 상대로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더 앤서’는 “원태인은 도쿄올림픽, WBC 등에서 뛰었고 미래 한국의 에이스라는 시선이 있다. 다만 당장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금 한국에서 최고도 아니다. 더 성장해야 한다. 더 좋은 선수가 되어 ‘자격’을 얻었을 때 일본 무대 문을 두드려보고 싶다’고 했다”며 원태인의 인터뷰에 관심을 보였다.
또 매체는 “원태인의 생각에 영향을 준 인물이 일본인 지도자다”고 했다. 그 인물은 삼성 1군 투수코치를 거쳐 2군 퓨처스팀 감독을 역임한 오치아이 에이지(54)다. 매체는 “오치아이는 한국에서 지도 경험이 길었다”며 “원태인은 2021년까지 지도를 받았다”고 했다.
원태인은 올해 또 한 단계 성장한 투구를 보여주고 자신의 꿈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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