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LEE 풀타임 리드오프 맡길 것”…美는 왜 ‘ML 경력 無’ 이정후의 성공 확신했을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1.13 06: 25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론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년 이정후(26)에게 풀타임 리드오프를 맡길 것”이라며 이정후의 빅리그 첫해 성공을 점쳤다. 
미국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최근 지역 방송 ‘자이언츠 토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많은 팬들이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 영입으로 들떠있는 상태다. 이번 계약으로 이정후가 상위 타선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자이언츠 토크의 진행자인 드웨이 카이퍼 씨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162경기 풀타임 리드오프로 기용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 그들이 이정후에게 기대하는 부분이다”라며 “팬들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오는 기회를 잡았다는 사실 자체를 좋아한다. 이정후는 주전 리드오프가 될 것이고,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가 누군지 확인한 팬들은 계속 야구장을 찾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공식 SNS 캡처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공식 SNS 캡처

그러면서 “이정후와의 계약은 이번 오프시즌 자이언츠의 가장 화려한 자유계약선수 영입이었다. 이정후의 입단 기자회견은 흥미로웠고, 그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역동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정후의 실력뿐만 아니라 스타성에도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자이언츠 토크는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때문에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정후는 올해 메이저리그 첫해를 맞아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바라봤다.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공식 SNS 캡처
그러나 모든 1년차 메이저리거가 그렇듯 이정후 또한 ‘적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리 실력이 출중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없다. 자이언츠 토크는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그 곳은 직구 평균 구속이 88마일인 리그다. 93마일인 메이저리그 투구 속도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라는 시선을 보였다. 
동시에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프런트를 향해서는 쓴소리를 날렸다. 자이언츠 토크는 “샌프란시스코는 라이벌 LA 다저스에게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에서 패했다. 이정후는 이번 오프시즌 자이언츠의 몇 안 되는 영입”이라며 “이정후를 데려왔고, 트레이드를 통해 사이영상 출신 로비 레이를 영입했지만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따라잡으려면 더 많은 전력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린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전통의 강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4년 뒤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된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는 잭팟을 터트리며 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일본 천재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 달러를 넘어 메이저리그 아시아 야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투수와 야수 통틀어 1위는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나카 마사히로.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보다 몇 수 아래로 평가받는 KBO리그 간판타자가 단숨에 아시아 계약 규모 2위를 차지했고, 스프링캠프를 하기도 전에 구단과 언론,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정후에게 162경기 풀타임 리드오프를 맡길 것이라는 예상이 진짜 맞아떨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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