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꿈틀대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놓쳤지만 통산 77승 투수와 계약을 맺었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과 ‘ESPN’의 제프 파산,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마커스 스트로먼(33)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후 조건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2년 3700만 달러(486억원) 보장 계약을 맺었다. 만약 2년차 시즌인 2025년 14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베스팅 옵션까지 포함되어 있다. 계약기간이 3년이 되면 총액도 5500만 달러(723억원)까지 늘어난다.
스트로먼은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9시즌을 뛰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한 뒤 2019년 7월,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고 2021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231경기(223선발) 1303⅔이닝 77승76패 평균자책점 3.65, 1091탈삼진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우려로 시즌을 통째로 건너뛰었다.
올스타 2회(2019년, 2023년)에 올랐고 2017년 33경기 201이닝 13승9패 평균자책점 3.09로 사이영상 투표 8위에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특급 에이스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건실하게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이닝이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스트로먼은 2022시즌을 앞두고 메츠를 떠나서 컵스와 3년 7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2년차 시즌이 끝나고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시장에 나섰다.
지난해는 27경기(25선발) 10승9패 평균자책점 3.95의 성적에 그쳤다. 컵스 이적 이후 2년 연속 부상에 허덕였던 게 최근 우려스러운 대목. 2022년 138⅔이닝, 2023년 136⅔이닝 소화에 그쳤다. 전반기까지는 19경기 112⅔이닝 9승6패 평균자책점 2.96의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였지만 푸반기에는 8경기(6선발) 1승3패 평균자책점 8.63에 그쳤다. 24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초 우측 고관절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지만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갈비뼈 연골 골절 부상이 확인돼 복귀가 미뤄졌다. 결국 8월 1일 마지막 등판 이후 9월 중순이 되어서야 복귀했고 복귀 이후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등 선발 자원 보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던 양키스는 스트로먼을 내심 눈독 들이고 있었고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MLB.com은 지난 2일, 스트로먼은 현재 시장 최대어 선발인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과 함께 ‘탑티어’ 선발로 평가하기도 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프리에이전트 상위 40명의 선수 중 스트로먼을 11위에 올려 놓았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받은 에이스 게릿 콜과 짝을 이룰 선발 투수가 필요했고 스트로먼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로돈, 네스터 코르테스 주니어, 클라크 슈미트 등과 함께 선발진을 꾸릴 예정.
무엇보다 스트로먼은 뉴욕주 메드퍼드 출신이다. 양키스의 야구를 지켜보고 자란 선수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