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를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택한 장현석(20)이 LA 다저스의 미래를 밝히는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 블루’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오프시즌 그들의 팜 시스템에 한국 출신의 귀중한 10대 선수를 추가했다”라며 장현석을 조명했다.
다저 블루는 “19세의 장현석은 한국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예상됐지만 다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기로 했다”라며 “장현석의 엄청난 장점은 190cm의 신장에서 나오는 90마일 후반대의 패스트볼이다. 그는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그리고 체인지업도 구사한다”라고 장현석의 잠재력을 주목했다.
190cm-90kg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갖춘 장현석은 지난해 마산용마고에서 9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 52탈삼진의 압도적 호투로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최고 157km에 달하는 포심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현석은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LA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1억 원)에 계약했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태평양을 건너기로 결정했다.
장현석은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자칫 커리어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군 문제를 일찌감치 해결하며 향후 미국 무대에서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다저 블루가 장현석을 언급한 이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어마어마한 돈잔치를 벌인 다저스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대비한 선수도 영입했다는 걸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
매체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과 트레이드로 데려온 타일러 글래스노우 연장 계약에 1조50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지만 이전에 팜 시스템을 보충하는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시선을 보였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로 장현석을 꼽았다.
다저 블루는 “다저스는 오프시즌 팜 시스템 보강을 위해서도 큰 움직임을 보였다. 2022-2023시즌 국제선수 계약 기간 동안 한국 출신의 귀중한 투수 유망주인 장현석과 계약한 게 바로 그것”이라며 “다저스는 통제 가능하고 임팩트가 강한 투수들을 데려오며 미래의 깊이까지 더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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