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새 식구가 된 전병우가 이적 후 처음으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했다.
개성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뒤 2015년 롯데에 입단한 전병우는 2020년 4월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옮겼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10일 프로필 사진 촬영 차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전병우는 “고등학교 때 파란색 유니폼을 입어 그런지 낯설지 않다. 원래 파란색을 좋아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삼성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된 그는 “감회가 새롭다. 팀을 옮기는 게 처음은 아닌데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더 큰 거 같다”면서 “주변 사람들도 제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새 팀에서 잘 적응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롯데 시절 함께 했던 포수 강민호를 비롯해 지난해 이원석(키움 내야수)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김태훈(투수) 등 평소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전병우는 “삼성 선수단 분위기가 워낙 좋다고 들어서 저만 잘하면 적응하는데 별 문제없을 것 같다. 좋은 동료들과 잘 지내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바라본 삼성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전병우는 “삼성은 명문 구단 아닌가. 까다롭고 폭발력 있는 팀”이라며 “올 시즌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전병우는 2020년 8홈런을 터뜨리는 등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전병우는 “(타자 친화형 구장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고 스스로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하지만 욕심이 과하면 역효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병우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타율 2할1푼4리(949타수 203안타)에 불과하다. 정확성을 끌어올린다면 더 많은 장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트에 정확히 맞혀야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삼성에 계신 좋은 타격 코치님들께 열심히 배우겠다”.
“당장 캠프에 가도 될 만큼 몸은 만들어진 상태”라고 자신감을 드러낼 만큼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지난해 오른손등 인대 수술 여파로 세 달 가량 야구를 하지 못했던 그는 예년보다 훈련량을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삼성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키움에서 뛸 때 팬들께서 응원도 많이 해주셨는데 기대만큼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팬들의 진심 가득한 응원은 늘 잊지 않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대구 원정 경기 때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파란 물결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을 받게 된다니 기대되고 더욱 힘이 날 것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