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024년 깨질 수 있는 역사적인 기록들을 소개했다. 그중 하나는 1984년 드와이트 구든이 기록한 역대 신인 최다탈삼진 기록(276)이다.
구든은 메이저리그 통산 430경기(2800⅔이닝) 194승 112패 평균자책점 3.51 2293탈삼진을 기록했다. 빅리그에 데뷔한 1984년 31경기(218이닝) 17승 9패 평균자책점 2.60 276탈삼진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사이영상 투표 2위, MVP 투표 15위에 오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서 1985년에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MLB.com은 “누구나 신인선수가 야구계를 놀라게 만드는 모습에 열광한다. 그것이 바로 1984년 만 19세에 불과했던 신인 구든이 현대 메이저리그 시대 신인 최다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을 때 일어난 일이다. 10대에 메츠를 사로잡은 구든은 276탈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신인 기록을 경신했다. 팬들이 그를 Dr.K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라고 구든을 소개했다.
구든은 1955년 허브 스코어(클리블랜드)가 기록한 245탈삼진을 넘어서 신인 최다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이후 신인투수가 200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1995년 노모 히데오(다저스, 236탈삼진), 1998년 케리 우드(컵스, 233탈삼진), 2012년 다르빗슈 유(텍사스, 221탈삼진), 2022년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202탈삼진), 2023년 센가 코다이(메츠, 202탈삼진) 뿐이다.
“누가 Dr.K에게 도전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진 MLB.com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야마모토를 선정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해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카네다 마사이치(1956~195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끝낸 야마모토는 일본시리즈가 끝나자마자 공식적으로 포스팅을 선언했다. 곧바로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로 부상한 야마모토는 치열한 영입 경쟁 끝에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4292억원)에 계약했다. 게릿 콜(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는 역대 투수 최대 계약이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이미 일본프로야구에서 7시즌을 보낸 투수다. 구든만큼 어리지는 않다. 하지만 이는 지난 몇년간 일본을 지배했던 야마모토가 전성기에 진입했음을 의미할 뿐이다. 성적예측프로그램들은 야마모토가 2024년 14명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200탈삼진 투수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성적예측프로그램은 오히려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구든 이후 200탈삼진을 기록한 5명의 투수 중 3명이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일본 에이스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센가가 바로 지난해 그 일을 해냈고 야마모토는 센가보다 좋은 투수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재밌는 사실이 있다”라고 소개한 MLB.com은 “야마모토가 만약 구든의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다면 동시에 메이저리그 일본인 투수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다르빗슈가 2013년 기록한 277탈삼진이 일본인 투수 최다탈삼진 기록으로 구든의 신인 최다탈삼진 기록보다 딱 하나가 더 많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