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31)를 영입했다.
미국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컵스가 일본투수 이마나가 쇼타와 잠정적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이마나가는 계약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시카고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역시 “컵스가 이마나가를 영입하며 오프시즌에서 처음으로 큰 움직임을 보였다.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마나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시즌(2016~2023년) 165경기(1002⅔이닝)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좌완 에이스다. 최고 시속 150km 중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한다. 지난해에는 22경기(148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마나가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12년 3억2500만 달러),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5년 보장 2800만 달러)에 이어서 대형 계약이 기대되는 세 번째 일본 투수다. 미국매체들은 이마나가가 1억 달러(약 1319억원) 이상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LB.com은 “컵스는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을 선임한 것 외에는 조용한 겨울을 보냈다. 하지만 이마나가를 영입하면서 1-2선발급 투수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이마나가는 일본프로야구에서 9시즌을 뛰고 2022년 컵스에 합류한 같은 일본인선수 스즈키 세이야를 만난다”라고 설명했다. 스즈키는 2022시즌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122억원)에 계약했고 2년 동안 249경기 타율 2할7푼5리(912타수 251안타) 34홈런 120타점 OPS .811을 기록했다.
“이마나가는 야마모토 같은 뜨거운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라고 지적한 MLB.com은 “하지만 이 만 30세 좌완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2-3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정말 좋은 투수다. 시속 90마일 중반대 빠른 공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마나가는 일본 국가대표로 참가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과의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대회 성적은 3경기(6이닝) 1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팬들은 WBC에서 그를 잘 봤을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전에 등판했고 8강에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던졌다. 결승전에서는 미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따냈다”라고 평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