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2024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 1위로 선정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8일(한국시간) 올해 양대리그에서 신인상을 수상할 유망주 랭킹을 공개했다. 야마모토는 유망주 자격은 없지만 신인상 자격이 있기 때문에 이번 투표에 포함됐고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해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카네다 마사이치(1956~195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뒤 공식적으로 포스팅에 나선 야마모토는 치열한 영입 경쟁 끝에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279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게릿 콜의 9년 3억2400만 달러(약 4265억원)를 넘어서는 투수 역대 최대 계약이다. 야마모토는 벌써부터 다저스 1선발로 기대를 받고 있다.
MLB.com은 “우리는 각 구단의 단장, 스카우트 및 선수 육성, 분석 부서에서 일하는 프런트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의견을 담기 위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두로부터 투표를 받았다”라면서 이번 랭킹의 의미를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51%의 지지를 받아 가장 유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로 뽑혔다. 잭슨 츄리오(밀워키, 17%), 노엘비 마르테(신시내티, 9%),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컵스, 6%), 조던 라울러(애리조나, 4%), 폴 스킨스(피츠버그, 4%)가 뒤를 이었다. 마이클 부스치(다저스), 카일 해리슨(샌프란시스코), 제이콥 허튜바이스(신시내티), 제임스 우드(워싱턴) 등도 표를 받았다.
MLB.com은 “이 설문조사는 야마모토가 다저스로 가기 전에 실시됐다. 야마모토의 다저스 계약 소식이 발표되기 전엔 투표를 진행한 사람에게는 다시 한 번 재투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많은 사람들이 계약 이후 투표 내용을 변경했다. 야마모토는 유망주 자격은 없지만 2000년 사사키 카즈히로와 2001년 스즈키 이치로처럼 신인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일본에서의 활약과 포스트시즌 진출권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바로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야마모토에게 2024년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라고 분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에반 카터(텍사스, 36%)와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30%)가 표를 양분했다. 카터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23경기 타율 3할6리(62타수 19안타) 5홈런 12타점 15득점 3도루 OPS 1.058을 기록했다. 홀리데이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트리플A까지 올라가며 125경기 타율 3할2푼3리(477타수 154안타) 12홈런 75타점 113득점 24도루 OPS .941로 활약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8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의 이름은 이번 투표에서 거론되지 않았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전 중견수와 리드오프를 맡을 전망이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시즌 524타석 타율 2할8푼8리(476타수 137안타) 8홈런 62타점 56득점 6도루 OPS .7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