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FA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32)을 노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8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 존 헤이먼 기자는 뉴욕포스트를 통해 양키스가 여전히 FA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와의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화이트삭스와의 딜런 시즈 트레이드에서도 차이가 크다고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에 빛나는 명문팀인 양키스는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14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10회 진출했지만 월드시리즈에는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82승 80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절치부심하며 특급 스타 영입을 노렸지만 이번 겨울 투수 최대어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 달러)를 다저스에 뺏기고 말았다. 게릿 콜의 9년 3억2400만 달러(약 4257억원) 계약 기록을 지켜주려다가 역대 투수 최대 계약을 제안한 다저스에 밀렸다.
야마모토를 놓친 양키스는 여전히 투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 MLB.com은 “양키스는 여전히 오프시즌이 끝나기 전 결국에는 의미 있는 선발투수 보강을 할 수 있을거란 믿음이 있다. 헤이먼 기자는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선발 로테이션에 중요한 보강을 한다는 계획이 있다’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라고 양키스의 선발투수 보강 의지를 설명했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발투수 중 최대어는 양대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992⅔이닝) 71승 55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한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32경기(180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탬파베이에서 뛰었던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이어서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이다.
헤이먼 기자는 현재 시점에서는 양키스가 스넬과 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FA 좌완 선발투수 몽고메리는 텍사스와의 재계약을 선호한다. 화이트삭스는 시즈의 트레이드 대가를 상당히 높게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양키스는 화이트삭스가 요구하는 대가가 너무 커서 이번 오프시즌 시즈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을지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양키스는 준척급 선발투수 시장에서도 움직이고 있다. 미국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뉴욕주 출신 FA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이 양키스로 가는데 큰 관심이 있다고 구단에 알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아직 스트로먼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 또한 양키스는 헤수스 러자르도, 에드워드 카브레라, 브랙스턴 개럿, 트레버 로저스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MLB.com은 “그럼에도 양키스는 이러한 대화들이 더 진전되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다저스다. 그렇지만 양키스 역시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2009년 이후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양키스가 선발투수 보강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