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7)의 행선지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뉴욕 메츠가 좌완투수 션 머네아(32)를 영입하며 류현진 영입 경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7일(한국시간) “메츠가 FA 좌완투수 션 머네아와 2년 2800만 달러(약 36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2024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머네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196경기(1002⅔이닝) 65승 56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한 좌완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37경기(117⅔이닝) 7승 6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메츠는 지난해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자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맥스 슈어저(텍사스)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를 트레이드했다. 이 때문에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해 이번 겨울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했다. 장기계약으로 선발투수를 영입할 계획이 없는 메츠는 1~2년 계약으로 영입할 투수들을 물색했고 여러 투수들 가운데 류현진의 이름도 언급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베테랑 선발투수다.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74억원)에 계약하며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30경기(192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4위에 올랐다. 이후 어깨 수술을 받아 고비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다저스에서 7년 동안 126경기(740⅓이닝)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2019년 29경기(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53억원)에 계약하며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022년 개인 통산 두 번째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해 11경기(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토론토 4년간 60경기(315이닝)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단기계약으로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발투수다.
그렇지만 메츠는 류현진이 아닌 다른 투수들을 선택했다. 먼저 루이스 세베리노를 1년 1300만 달러(약 171억원)에 영입했고 이어서 머네아까지 2년 2800만 달러에 품에 안았다. 두 명의 선발투수를 영입하면서 류현진을 영입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뉴욕포스트는 “메츠는 FA 좌완투수 류현진, 이마나가 쇼타와 접촉했다. 하지만 두 투수가 여전히 메츠의 레이더에 있을지는 알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