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이마나가 쇼타(31) 영입전에서 철수하는 분위기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이마나가 쇼타는 대형 계약이 예상되는 다음 일본인투수다. 올 겨울 FA 시장의 진행이 느리지만 이마나가의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은 다음주에 끝날 예정이기 때문에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1억 달러(약 1316억원)가 될 수 있는 대형 계약의 마감시한은 오는 12일이다”라며 이마나가의 시장 상황을 전했다.
이마나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시즌(2016~2023년) 165경기(1002⅔이닝)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좌완 에이스다. 최고 시속 150km 중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한다. 지난해에는 22경기(148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마나가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12년 3억2500만 달러),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5년 보장 2800만 달러)에 이어서 대형 계약이 기대되는 세 번째 일본 투수다.
이번 겨울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7억원) 계약을 맺으며 화제가 된 샌프란시스코도 이마나가를 노리는 팀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 에이스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선발투수 보강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디 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마나가에 대해 상세히 스카우트를 했다.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던 야마모토가 다른 팀에 갈 경우에는 영입을 고려할 만한 대안으로 평가했다. 그렇지만 샌프란시스코는 1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마나가를 둘러싼 시장에서 최고액을 제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르한 자이디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레이를 영입한 이후 ‘우리는 그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더 살펴볼 것이 남아있다. 더 구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는 분명 일본에서 멋진 성과를 거뒀고 FA 시장은 꽤나 활발하다’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레이는 지난해 5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복귀가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축 선발투수 알렉스 콥 역시 엉덩이 수술을 받아 6월까지는 복귀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이디 사장은 젊은 투수들을 활용해 전반기를 넘긴다는 계획을 밝혔다.
디 애슬레틱은 “자이디 사장은 이마나가,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영입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자이디 사장이 “이상적인 것은 우리의 어린 투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고 내부적으로 선발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라며 선발투수 영입에 과도한 지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