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30)를 영입했다.
KIA는 7일 “KIA는 7일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미국 테네시주 킹스턴 출신인 윌 크로우는 우완 투수로 신장 185cm, 체중 108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5시즌 동안 활동했다”라고 발표했다.
크로우는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65순위) 지명으로 워싱턴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75경기(321⅓이닝) 21승 16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크로우는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4경기(210⅔이닝) 10승 21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피츠버그에서 선발등판 25경기를 하며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지난해에는 구원등판만 하며 5경기(9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크로우는 직구, 슬라이더, 스위퍼,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선발투수로 주로 뛰었던 2021년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93.7마일(150.8km)을 기록했을 정도로 빠른 공을 꾸준히 뿌리는 투수다. 지난해 최고 구속은 시속 96.7마일(155.6km)에 달했다.
KIA는 지난 시즌 리그 73승 2무 69패로 5위 두산(74승 2무 68패)과 1게임차 리그 6위를 기록해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 득점 2위(726)를 기록했을 정도로 타선은 좋았지만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9위(4.38)에 그칠 정도로 선발진이 약했던 것이 아쉬웠다. 특히 토마스 파노니(평균자책점 4.26), 숀 앤더슨(3.76), 아도니스 메디나(6.05), 마리오 산체스(5.94) 등 외국인투수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영향이 컸다.
이번 겨울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120만 달러에 재계약한 KIA는 내부 FA 김선빈과 3년 총액 30억원에 재계약하는데 성공했고 베테랑 최형우와도 1+1년 총액 22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으면서 강력했던 타선을 유지했다. 자연스럽게 외국인투수 영입이 올해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양현종, 이의리 등 국내 선발투수들이 좋은 KIA는 좋은 외국인투수만 들어온다면 순식간에 경쟁력 있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를 넘기도록 외국인투수를 한 명도 영입하지 못해서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크로우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원투펀치의 첫 단추를 꿰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윌 크로우는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투수로, 최고 구속 153km/h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크로우의 활약을 기대했다.
KIA는 이제 다른 한 명의 외국인투수만 영입한다면 다가오는 2024시즌 준비를 어느정도 마치게 된다. 외국인투수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지적받고 있는 만큼 영입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다시 한 번 가을야구 복귀를 노리는 KIA가 어떤 투수를 영입할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