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다시 안겨드리겠다” 韓 도전장 내민 ‘ML 풀타임 선발’, KIA 외인 잔혹사 끊어낼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1.07 18: 40

KBO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 출신 윌 크로우(30)가 KIA 외국인투수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7일 “새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테네시주 킹스턴 출신인 윌 크로우는 1994년생 우완투수로, 신장 185cm-체중 108kg의 체격을 지니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5시즌을 뛰었다. 

[사진] 윌 크로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윌 크로우 / KIA 타이거즈 제공

크로우는 지난 2020년 워싱턴 내셔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4시즌 통산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평균자책점 5.30(210⅔이닝 125자책)을 기록했다. 
크로우는 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풀타임 선발을 맡아 26경기(선발 25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5.48(116⅔이닝 71자책)을 남긴 경력이 있다. 그리고 이듬해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60경기(선발 1경기) 6승 10패 평균자책점 4.38(76이닝 37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빅리그에서 5경기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에 그친 반면 마이너리그에서는 17경기(선발 3경기)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냈다. 
[사진] 윌 크로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로우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5경기(선발 59경기) 21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1(321⅓이닝 143자책)이다.
KIA는 “크로우는 특히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25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전 소속팀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라고 크로우의 메이저리그 선발 풀타임 경력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사진] 윌 크로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IA는 최근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투타 신구조화를 이루고도 외국인투수의 잇따른 부진으로 비상에 한계를 느꼈다. 2020년 나란히 11승을 책임진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을 끝으로 3년 연속 10승 외국인투수 배출에 실패했다. 그 동안 보 다카하시, 다니엘 멩덴, 로니 윌리엄스, 토마스 파노니, 션 놀린 등 수많은 투수들이 KIA를 거쳤지만 모두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며 용병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지난해 외국인농사 또한 철저한 실패였다. 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 듀오를 영입하며 야심차게 시즌을 출발했지만 두 선수 모두 웨이버 공시로 팀을 떠났고, 대체 외인 파노니와 마리오 산체스로 시즌을 마감했다. 외인 원투펀치 덕을 보지 못한 KIA는 막바지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사진] 윌 크로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로우는 KIA의 외국인투수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 KIA 심재학 단장은 “크로우는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투수로, 최고 구속 153km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크로우가 풀타임 에이스로 거듭나길 기원했다. 
크로우는 계약 후 구단을 통해 “안녕하세요 KIA 팬 여러분. 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선수들을 만나고 싶고, 스프링캠프도 기대된다. 우승도 다시 안겨드리고 싶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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