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활약에 연봉은 겨우 700만 달러” 가성비 甲 김하성, 트레이드 시장 인기 폭발…피츠버그도 노린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1.07 12: 1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을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매체 폭스스포츠는 지난 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15개 구단의 구단별 가장 영입이 필요한 선수를 선정했다. 피츠버그는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한 김하성은 2020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68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3년간 419경기 타율 2할4푼5리(1322타수 324안타) 36홈런 153타점 169득점 56도루 OPS .708을 기록한 김하성은 지난해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2루수, 유격수, 3루수로 모두 리그 정상급 수비를 보여주면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한국인 선수 최초,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MVP 투표에서는 14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OSEN DB

김하성은 지난해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과 견주어도 크게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은 5.8로 야수 11위에 올랐고 팬그래프 기준 WAR은 4.4를 기록해 야수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미국매체들은 만약 김하성이 연장계약을 맺는다면 1억 달러(약 1316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김하성은 내년 연봉 700만 달러(약 92억원)에 계약금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합해 800만 달러(약 105억원)밖에 받지 않는다. 현재 김하성의 가치에 한참 못미치는 금액이다. 또한 올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그렇다보니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OSEN DB
지난해 팀 페이롤 3위(약 2억5605만 달러)를 기록한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샌디에이고는 현재 팀 페이롤 감축에 전념하고 있다. FA를 앞둔 슈퍼스타 후안 소토를 양키스로 트레이드했고 FA 자격을 얻은 블레이크 스넬과 조쉬 헤이더도 잡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 역시 트레이드 매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폭스스포츠는 “피츠버그는 로우디 텔레즈를 영입하며 1루수를 채웠지만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 중간과 2루수가 필요하다. FA 시장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피츠버그는 트레이드 시장을 노릴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비와 타석 생산성을 고려하면 피츠버그에 환상적으로 어울린다”라고 피츠버그가 김하성 영입을 시도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 김하성은 엄청난 활약을 했다”라고 평한 폭스스포츠는 “김하성은 17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으며 wRC+(조정득점생산) 112를 찍었다. 그런데 연봉은 700만 달러에 불과하다. 그는 또한 DRS(수비득점억제) 10과 OAA(평균대비아웃카운트) 7을 기록하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서 "피츠버그는 FA 영입이나 트레이드로 2루수를 보강하지 않는다면 리오베르 페게로 등 유망주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OSEN DB
샌디에이고는 확실한 트레이드 대가를 받을 수 없다면 김하성은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다르빗슈 유,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장기 계약자가 많은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김하성이 팀내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개막전을 치를 예정인 김하성이 계획대로 서울 시리즈를 치를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가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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