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투수 심준석(19)이 유망주 순위 14위에 올랐다.
MLB.com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전망을 하며 피츠버그에서는 배지환(24)이 리오버 페게로(23), 닉 곤살레스(24)까지 3명이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피츠버그 유망주들도 살폈다.
덕수고 졸업 후 피츠버그에 입단한 심준석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1월 27일 피츠버그 입단식을 한 심준석은 MLB.com에서 집계한 유망주 순위에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심준석은 지난해 6월 11일 데뷔전을 치렀다. 완벽했다.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파이어리트 시티 컴플렉스에서 열린 플리로다 컴플렉스 리그(FCL)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8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은 채 마이너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고 160km까지 뿌릴 수 있는 심준석은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이 유력했지만 보장된 미래 대신 더 큰 무대로의 도전을 택했고,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었다.
‘파이어리츠 프로스펙트’에 의하면 “캠프 때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최고 101마일(약 163km)까지 던질 수 있었고 구단의 두터운 시스템 내에서도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꼽혔다”면서 “그는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4이닝을 던지며 8개의 삼진을 잡았다. 그의 패스트볼은 94마일(약 151km)에서 97마일(156km)의 구속을 기록했다. 그들 스스로 결과로 증명해 냈다”며 심준석의 데뷔전을 평가한 바 있다.
심준석은 피츠버그 입단식 당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언젠가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공을 던지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미국 진출 첫해인 지난해 루키 리그에서 4경기에 출전해 8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냈다. 부상 때문에 시즌을 일찍 마쳤지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준석은 지난해 8월에는 유망주 랭킹에서 20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11일 MLB.com은 피츠버그 산하 루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심준석을 유망주 랭킹 20위에 올린 바 있다. MLB.com은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심준석에 대해 패스트볼 60, 커브 50, 슬라이더 45, 체인지업 45, 제구력 45의 점수를 매긴 적이 있다.
심준석은 “미국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며 “게릿 콜이 롤 모델이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2024년을 어떻게 보내고, 언제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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