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수상자가 합류했다. 그런데 모두가 기대했던 그 투수는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트레이드로 선발진을 보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비 레이를 영입했다. 반대급부로는 외야수 미치 해니거와 우완 투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가 시애틀로 향한다. 현금도 포함되어 있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했던 샌프란시스코는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A급 매물들에게 관심을 보였다. 사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최우선 영입 대상이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구애를 외면하고 지구 라이벌인 LA 다저스로 향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넬과의 접점이 마련되는 듯 했지만 현실은 트레이드였다. 어쨌든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투수를 영입한 것은 맞다. 그러나 현지 위상과 지난해 실적, 부상 전력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이영상 수상과 함께 FA 자격을 얻은 레이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1억1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22시즌 32경기 189이닝 12승12패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거두면서 어느 정도 역할을 했지만 지난해는 1경기 3⅓이닝만 던지고 시즌 아웃됐다. 레이는 지난해 4월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⅓이닝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고 강판됐다. 이후 팔꿈치 힘줄 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토미존 수술이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가 내준 해니거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3년 43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고향팀 복귀였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지난해 61경기 타율 2할9리 6홈런 28타점의 성적에 그쳤다. 올해가 끝나면 역시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할 수 있다. 해니거 입장에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뛰었던 친정팀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