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가 겸업’ 스타를 잃은 LA 에인절스가 전력 보강에 나설까.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시끄러워질 수 있는 팀을 살폈다. 모두 10개 팀을 봤는데, 그중 오타니가 있던 에인절스도 포함됐다.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으로 LA 다저스로 떠났다. 무려 10년 7억 달러(약 9200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에인절스 처지에서는 애초에 빅마켓 구단과 영입전을 펼치기 어려웠다.
오타니의 몸값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심지어 북미 스포츠 통틀어 역대 최고액 계약이었던 2020년 7월 미식축구(NFL)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10년 4억5000만 달러 기록도 깼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남겼다.
그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때문에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출루율 .412 장타율 .654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2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홈런왕을 차지했고 2021년에 이어 만장일치로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현 시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다. 이런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있다. 아직 FA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알차게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MLB.com은 “에인절스는 마운드 개선을 계속 하려고 할 것이다”면서 “불안한 전망 속에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오른손 강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베팅할 수 있다”고 했다.
에르난데스는 뉴욕 메츠와 연결이 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스넬도 마찬가지다. 에인절스가 스넬을 노린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은 탬파베이와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 8시즌을 보냈다. 통산 191경기 등판해 71승 55패, 평균자책점 3.20 1223탈삼진을 기록했다. 투수 오타니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는 투수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6년 휴스턴에서 빅리그에 데뷔, 토론토를 거쳐 지난 시즌에는 시애틀에서 뛰었다. 빅리그 8시즌 동안 모두 811경기 출장해 타율 2할6푼1리 159홈런 473타점 출루율 .316 장타율 .486의 성적을 올렸다. 3시즌 연속 20개 이상 홈런을 때렸다. 타자 오타니 공백도 지워줄 수 있는 거포다.
에인절스가 어떤식으로 오타니 공백을 메우고 2024시즌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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