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이브 듀오를 영입한 삼성이 불펜 최약체의 오명에서 벗어날까.
지난해 팀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를 찍은 삼성은 FA 시장에서 김재윤에 이어 임창민을 영입하며 계투진 보강을 꾀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구원왕 출신 김재윤과 4년 최대 총액 58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합계 28억 원, 인센티브 합계 10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휘문고 출신 김재윤은 지난 2015년 KT 2차 특별 13순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481경기에 나서며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이후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소방수로 명성을 쌓았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서도 승리를 굳건히 지켜줄 최적의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김재윤은 계약을 마친 뒤 “명문 구단 삼성 라이온즈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고 나를 필요로 한다는 진심을 느꼈다. KBO에 데뷔한 2015년 삼성 라이온즈는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팀이었다. 다시 한번 왕조를 일으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라이온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항상 보아왔다. 막상 내가 응원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니 흥분되기도 하고 기대가 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계투진 보강은 김재윤 영입에 그치지 않았다. 5일 FA 투수 임창민에게 2년 최대 총액 8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1억 원)을 안겨줬다.
광주동성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임창민은 우리, 넥센, NC, 두산, 키움 등에서 뛰면서 통산 487경기에 등판해 27승 29패 122세이브 57홀드 3.7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15년 31세이브를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작성했고 2016년 26세이브, 2017년 29세이브를 거두며 3년 연속 25세이브 이상 기록했다.
지난해 키움 소속으로 51경기에서 2승 2패 26세이브 1홀드를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
계약을 마친 임창민은 “삼성이라는 명문 팀에서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보여주셔서 입단을 결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에는 열정적인 팬들이 많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베테랑 투수 임창민으로 영입을 통해 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진 구축과 팀 내 어린 선수들과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