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미지명→대학 진학→2라운드 입단’ 야구인 2세 동기, “양현종 선배처럼 꾸준하게 많은 이닝 소화하고파”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1.05 13: 40

한 차례 미지명의 아픔을 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만큼 성공을 향한 의지는 더욱 강해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신예 박준용의 이야기다. 
진갑용 KIA 수석 코치의 아들로 잘 알려진 롯데 진승현과 경북고 동기인 그는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수성대 진학 후 서석진 감독과 성준 투수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박준용은 대학 무대에서 10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하는 등 대학리그 최고의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지난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준용은 “처음에는 프로에 왔다는 게 실감 나지 않았는데 이제 조금씩 프로 선수가 됐다는 게 느껴진다. 이제 출발선상에 선 만큼 더 열심히 배울 생각이다. 프로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이 아주 인상적인데 잘 배워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기 레이스를 소화하기 위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해 12월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몸짱이 됐다. 한눈에 봐도 몸이 좋아진 게 느껴질 정도다. 그는 “몸무게는 1~2kg 정도 늘어났는데 근육량이 증가했다. 좋은 시설에서 열심히 배운 덕분이다. 몸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마운드에 올라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밝힌 박준용은 “개인적으로 선발로 나갔을 때 좀 더 집중이 잘 되는 느낌을 받긴 했는데 선발이든 중간이든 마운드에 오르면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입단 동기 가운데 육선엽을 비롯한 수준급 투수들이 눈에 띈다. 박준용은 경쟁보다 상생을 강조했다. “동기들의 좋은 점이 있으면 받아들이고 서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커브가 주무기인 그는 투심 패스트볼을 연마 중이다. “직구와 스피드 차이가 거의 안 나고 제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게 박준용의 말이다. 
또 “원태인 선배님의 컷패스트볼과 팀내 투수조 선배들의 좋은 부분을 모두 받아들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성대 서석진 감독과 성준 투수 코치는 박준용의 피나는 노력을 칭찬하며 프로 무대에서도 성공할 재목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박준용은 “제가 잘해야 수성대 후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생기는 만큼 항상 열심히 하고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밝혔다. 
롤모델이 누구냐고 묻자 “딱히 (롤모델은) 없고 좋은 투수들의 장점을 많이 받아들여 끊임없이 성장하는 투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프로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KIA 양현종 선배님처럼 부상 없이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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