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방출→일본 진출→10승, '괴짜' 사이영상 투수…"메이저리그 복귀 원해"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1.05 11: 30

‘괴짜’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32)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까. 그는 원하고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5일 바우어 소식을 살폈다. 바우어는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 팀을 물색 중이다. 새 팀으로는 메이저리그 구단을 알아보는 듯하다.
매체에 따르면 바우어는 미국 방송국 ‘폭스 스포츠’에 출연해 “미국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다. 최고의 무대에서 싸우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열망했다. 그는 자신의 바람대로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있을까.

트레버 바우어.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구단 SNS

최근 바우어의 에이전트 레이첼 루바는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바우어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훌륭한 경험을 했고, 요코하마와도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애리조나 지명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바우어는 2012시즌 데뷔 이후 클리블랜드, 신시내티를 거쳐 2021년 다저스에서 뛰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축시즌이던 2020년에는 신시내티에서 11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사진] 다저스 시절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FA 자격으로 된 바우어는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다. 6월말까지는 17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7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후 그의 야구 시간은 멈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정 휴식 처분을 받았다. 법정 다툼이 오래 이어졌다. 2022년 4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LA 지역 검찰이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2년 12월 출장정지 징계를 194경기로 경감했다. 
하지만 다저스와 바우어의 동행은 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2023년 1월 출장정지 징계를 모두 소화한 바우어를 방출했다. 다저스에서 기록은 6월말로 끝난 것이다. 다저스는 남은 연봉 3400만 달러를 부담하면서 바우어와 계약을 해지했다.
바우어는 일본으로 향했다. 지난해 3월 요코하마와 1년 300만 달러(추정액)에 계약했다. 5월초 일본 무대 데뷔전을 치른 바우어는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두 차례 월간 MVP도 선정됐다. 하지만 8월 30일 한신과의 경기에서 3루쪽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가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과연 바우어가 자신이 원하는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일본에서 생활을 더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트레버 바우어.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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