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크리스 세일(35)과 연장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5일(한국시간) “세일이 애틀랜타에서 예상보다 더 길게 뛰게 됐다. 애틀랜타는 세일과 2년 3800만 달러(약 499억원) 계약을 맺었다. 2026년 1800만 달러(약 236억원) 클럽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애틀랜타가 베테랑 좌완투수인 세일의 건강을 믿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계약은 트레이드로 보스턴에 내야수 본 그리솜을 내주고 1700만 달러(약 223억원)와 세일을 받아온 이후 며칠 만에 성사됐다”라고 전했다. 세일의 연장계약 최대 규모는 5600만 달러(약 735억원)에 달한다.
세일은 메이저리그 통산 343경기(1789⅔이닝) 120승 80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베테랑 좌완투수다. 2019년 이후 계속 부상에 시달린 세일은 지난해 20경기(102⅔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보스턴은 세일의 연봉 대부분을 보조해주면서 애틀랜타로 보냈다.
건강에 의문부호가 있지만 세일은 건강하기만 하다면 강력한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는 투수다. 지난해에도 9이닝당탈삼진은 11.0에 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9.0마일(159.3km)을 찍었다. 만약 세일이 건강하게 활약해 준다면 애틀랜타는 이번 트레이드로 확실한 선발투수를 확보하게 된다.
MLB.com은 “세일은 올해 1600만 달러(약 210억원)를 받고 2025년에는 2200만 달러(약 289억원)를 받는다. 보스턴의 연봉보조를 고려하면 애틀랜타는 올해 세일을 사실상 무상으로 기용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세일의 이전 계약에 포함되어 있던 지연지급을 없애고 새롭게 작성된 계약이다”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애틀랜타가 세일이 지난 4시즌 동안 고전했던 부상 문제에서 이제는 벗어났다고 확신한다는 점이다”라고 분석한 MLB.com은 “세일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상위 6위 이내에 들어갔지만 부상으로 전성기가 끝났다. 2020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2년에는 갈비뼈 골절과 오른쪽 손목 골절 부상과 싸웠다. 세일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11경기 선발등판하는데 그쳤다”라고 세일의 부상 이력을 분석했다.
애틀랜타 알렉스 앤소폴로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우리는 이번 겨울 세일이 오랜만에 정상적으로 오프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동시에 작년 100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 점을 염두에 둘 것이다. 우리는 우리 선발투수들에게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지만 불펜투구를 건너뛰거나 추가 휴식일이 필요한지 매일 확인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맥스 프리드, 스펜서 스트라이더, 찰리 모튼, 세일, 브라이스 엘더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예정이다. MLB.com은 “모튼의 은퇴가 가까워졌고 프리드가 올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세일이 1년 더 애틀랜타에서 뛰게 된 것은 다가오는 겨울 선발 보강 필요성을 낮춰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