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4일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와 계약했다. 레이예스는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 80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1996년생 만 27세의 도미니카 출신 레이예스는 키 193cm, 몸무게 115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20경기(선발 18경기)에서 91⅔ 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구속 147km, 최고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로봇심판에 최적화된 투심 또한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특히 투수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대표 기록인 WHIP와 BB/9이 우수하다. 레이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가 1.13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며, BB/9(9이닝 볼넷 허용 수치)이 1.6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지난 4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지킨 뷰캐넌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최종 제시안을 거절함에 따라 아쉽게도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삼성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앞서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과 투수 코너 시볼드를 새롭게 영입했다.
빅리그에 데뷔한 맥키논은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었고 타율 1할4푼(50타수 7안타) 6타점 2득점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통산 35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4리(1247타수 367안타) 36홈런 210타점 212득점 OPS 0.875를 거뒀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었다. 127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464타수 120안타) 17홈런 53타점 53득점을 기록했다. 구단 측은 "맥키논은 선구안이 좋고 컨택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로서 안정적인 1루 수비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또 "성실한 훈련 태도와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맥카논의 합류로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중심타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역 빅리거로 관심을 모았던 1996년생 시볼드는 키 188cm , 몸무게 86kg의 뛰어난 하드웨어를 갖춘 우완 정통파로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었다.
지난해 콜로라도 소속으로 27차례 마운드에 올라 87⅓이닝동안 1승 7패 평균자책점 7.52, WHIP 1.65를 거뒀고 트리플A 통산 13승 7패 평균자책점 4.13, WHIP 1.24를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시볼드는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