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원클럽 맨' 김선빈이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거머 쥘 수 있을까.
김선빈은 화순고를 졸업한 뒤 2008년 KIA의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KIA가 SK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지만 김선빈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였던 2017년 14타수 5안타 타율 3할5푼7리 1타점 3득점으로 정상 등극에 이바지했다.
김선빈은 4일 원 소속 구단인 KIA와 3년 총액 30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의 조건에 잔류했다. 이로써 김선빈은 2020년에 이어 KIA와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통산 150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리(4968타수 1506안타) 32홈런 564타점 691득점 149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119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419타수 134안타) 48타점 41득점 3도루를 올렸다. 지난 2년간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선빈은 "무엇보다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계속해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전까지 운동에 전념하며 팀이 꾸준한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비록 주장직은 내려놓았지만 베테랑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이 가을야구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IA 심재학 단장은 "김선빈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다. 원클럽 맨으로 타이거즈에서 꾸준히 활약한 프렌차이즈 선수인 만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했다"면서 "실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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