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강속구 마무리 고우석(25)이 메이저리그로 간다. 김하성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고우석과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한글로 ‘고우석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고우석의 샌디에이고행에 일본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니치 스포츠’는 “마쓰이 유키, 다르빗슈 유, 김하성과 동료가 된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샌디에이고가 지난해 3월 WBC 대회에서 한국 대표 마무리 고우석과 2년 계약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다루면서 “최고 158km의 직구가 무기인 고우석은 2019 프리미어12, 2021 도쿄올림픽, 2023 WBC 등 한국 대표”라며 “고우석의 아내는 올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여동생이다”고 소개했다.
고우석과 이정후의 관계는 일본 언론뿐만이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소개하고 있다. MLB.com은 “고우석의 처남은 이번 겨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중견수 이정후다”고 살폈다.
이어 MLB.com은 “고우석은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일본인 좌완 마쓰이와 불펜을 견고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 후반을 맡을 것이다. 우완 로버트 수아레즈와 마무리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다”고 했다. 또 “조쉬 헤이더, 닉 마르티네즈, 루이스 가르시아가 FA 자격으로 나가면서 보강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2023년까지 7시즌을 소화하며 포스팅 자격 요건을 충족하고, LG 트윈스 구단의 동의를 얻어 메이저리그 무대로 진출하게 됐다.
그는 지난 2017년 데뷔해 구원으로 7시즌 동안 354경기 등판,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1.52, 8승 2패 35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평균자책점 1.48에 4승 2패 42세이브를 올리는 등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했다.
고우석은 연봉으로 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를 받는다. 이어 2026년 상호 옵션으로 300만 달러 연봉이 예정돼 있는데 선수와 구단, 어느 한쪽에서라도 원하지 않으면 옵션이 실행되지 않는다. 이 경우 고우석은 5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로 풀린다. 옵션이 실행되면 3년 최대 700만 달러 계약이지만 보장 금액 기준으로는 2년 450만 달러가 된다.
고우석은 LG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준 샌디에이고 구단에도 감사하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차명석 단장은 “고우석은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고,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고우석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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