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불펜, 완벽에 가까워져"...고우석이 마지막 퍼즐, 마무리 3인 경쟁도 이겨낼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1.04 11: 40

결국 고우석(26)은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그리고 꼬리를 무는 도전의 장이 기다리고 있다.
고우석이 포스팅 마감 직전, 극적으로 계약을 맺었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서 고우석이 2년 45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후 '디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데니스 린 기자는 자세한 계약 조건을 공개했다. 2024년에는 175만 달러, 2025년에는 225만 달러를 받는다. 그리고 2026년에는 300만 달러의 뮤추얼 옵션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구단이 뮤추얼 옵션 조항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지급한다. 고우석의 보장액은 450만 달러지만, 3년차 뮤추얼 옵션이 발동될 경우 계약 조건은 3년 700만 달러까지 늘어난다. 

샌디에이고 공식 SNS

MLB 네트워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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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해 KBO리그 통산 354경기(368⅓이닝)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올해는 월드시리즈클래식(WBC)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이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었다. 44경기(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면서 다소 고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결국 KT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도쿄올림픽, 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도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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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 7년차 시즌을 모두 채운 고우석은 포스팅시스템으로 해외 무대 진출 자격을 갖췄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이정후와 함께 메이저리그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온 이후 LG에 해외진출 의사를 전달했다. LG는 고심 끝에 고우석의 포스팅 도전을 허락했다. 고우석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지난달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계약 마감 시한은 4일 오전 7시였다. 
'처남' 이정후가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것과 달리 고우석에게는 큰 관심이 나타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협상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등장했고 일사천리로 계약을 맺었다.
사실 LG 구단은 만족스러운 몸값이 아니면 고우석을 보낼 생각이 없었다. 차명석 단장은 “고우석에게 한 번 해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쪽에서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지 봐야 한다”라며 “과거 김재환(두산)도 시도했다가 원하는 조건이 나오지 않아 포기했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으니 한 번 해보고 선수가 만족할만한 금액이 나오면 그 때 구단과 한 번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팅을 하는데 금액이 너무 터무니없으면 본인도 가고 싶겠나. 그래도 일단 포스팅은 해보라고 했다”라며 “금액을 확인한 다음 최종 결정은 어차피 구단주가 하시는 것이다”라고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이적 조건을 덧붙였다. 조건부 진출이었다. 
사실 450만 달러의 금액은 LG가 원했던 몸값에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LG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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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고우석과 계약에 앞서 일본프로야구 통산 236세이브를 거둔 마쓰이 유키와 5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를 비롯해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루이스 가르시아, 팀 힐 등이 프리에이전트, 혹은 논텐더 방출 등으로 팀을 떠났다. 뒷문 보강이 절실한 상황. 
여기에 고우석까지 추가하면서 샌디에이고는 불펜진의 깊이를 더했다. 로버트 수아레스, 마쓰이 등과 함께 마무리 투수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발표를 하면서 고우석의 마무리 투수 이력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구단은 공식 발표 자료에서 '고우석은 354경기 모두 구원 등판했고 2022년 42세이브를 거두며 리그 1위를 차지하는 등 2019년에서 2023년까지 통산 139세이브를 거뒀다. 2021년 이후 최근 3시즌 동안 고우석은 평균자책점 2.32(162⅔이닝 42자책점), 207탈삼진, 66볼넷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5년 동안 모두 리그 세이브 순위 10위 이내에 모두 위치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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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역시도 고우석의 영입 배경에 대해 '이미 마쓰이 유키를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영입하면서 불펜을 굳건히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둘 다 경기 후반 역할을 맡을 것이다'라면서 '우완 로버트 수아레스와 마쓰이와 함께 마무리 투수 역할을 위해 3인 대결을 펼칠 것이다. 하지만 3명의 선수 모두 후반에 등장해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던질 가능성이 높다. 고우석이 합류하면서 샌디에이고 불펜은 완벽에 더 가까워졌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한 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샌디에이고가 추가적으로 불펜 투수를 추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매체는 '또 다른 불펜이 추가될 수 있다. 불펜은 본래 변동이 크다. A.J. 프렐러 사장은 많은 선수를 갖는 게 변수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불펜은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그리고 외야수도 구멍으로 남아있다'라면서 추가 불펜 보강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또 다른 매체인 'CBS스포츠'는 '고우석은 2023년 LG 트윈스에서 평균자책점 3.68 WHIP 1.36과 함께 59탈삼진 22볼넷을 기록했다. 25살인 그는 KBO리그 7시즌 통산 139세이브를 올렸다'라며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마무리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수아레즈, 마쓰이 유키를 제치고 경쟁의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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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과연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 한국 대표 클로저의 위용을 보여주며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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