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도 김광현처럼 수년간 불펜에서 효과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식을 다루는 '레드버드 랜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에 남은 국제 투수 옵션 순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고우석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고우석에 이어 야리엘 로드리게스(전 주니치 드래건스)가 2위에 올랐고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우와사와 나오유키(니혼햄 파이터스)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에서 일본 프로야구와 달리 KBO리그의 가치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KBO 출신 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에게 큰 돈을 안겨준 이유가 의아스럽다"고 했다.
이어 "이정후의 처남인 고우석을 주목해야 한다. 2021년부터 KBO리그 최고의 구원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활약했다. 2021년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17를 거둔 데 이어 2022년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지만 삼진율은 2021년 9이닝당 10.6개에서 지난해 12.1개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또 "24세에 불과한 고우석은 부상만 없다면 올 시즌 자신의 몫을 하는 만큼 세인트루이스는 고우석의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비용 고효율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고우석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레드버드 랜츠'는 "고우석의 재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계속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 계약을 통해 리스크를 감수할 가치가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2020년과 2021년 김광현을 영입해 효과를 봤다. 고우석도 김광현처럼 수년간 불펜에서 효과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암고를 졸업한 뒤 2017년 LG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고우석은 1군 통산 354경기에 나서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18. 2019년부터 LG의 뒷문을 지키며 통산 세 차례 30세이브 이상 달성했고 2022년 42세이브를 거두며 데뷔 첫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고우석은 오는 4일 오전 7시까지 계약해야 빅리거의 꿈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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