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가 올해 MVP를 차지할 수 있을까.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시거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할 것이다. 시거는 2023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 .327, 장타율 .623, OSP 1.013으로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였다”고 예상했다.
카일 시거의 동생으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형제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는 시거는 2012년 LA 다저스의 1라운드(전체 18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다저스 시절 내셔널리그 올스타 2회(2016, 2017), 실버슬러거 2회(2016, 2017)를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 오명이 붙기도 했지만, 10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대형 계약으로 텍사스에서 뛰기 시작했다. 텍사스에서 첫 시즌은 151경기에서 타율이 2할4푼5리로 떨어졌지만 33개의 홈런을 치고 83타점을 책임졌다.
2023시즌에는 부상에 발목 잡혀 119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3할2푼7리에 33홈런, 96타점, 장타율 .623, 출루율 .390, OPS .1013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17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6홈런, 12타점, OPS 1.133을 기록하며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MVP로 뽑혔다.
이 가운데 2023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가 FA 자격을 얻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명문팀 LA 다저스로 갔다.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아메리칸리그에 오타니가 없다. MLB.com은 “오타니의 내셔널리그 진출로 시거의 첫 MVP 수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
시거는 월드시리즈 MVP만 두 차례 차지했다. 지난 2020년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MVP가 됐고 텍사스에서 한 번 더 기쁨을 맛봤다.
포스트시즌 무대 경험도 풍부한 선수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906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170홈런, 543타점을 기록 중이다. 또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299타수 76안타 55득점 19홈런 48타점 타율 2할5푼4리를 기록 중이다.
2024년에 시거가 MVP를 노려볼 수 있는 시즌을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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