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두 번째 양대리그 MVP에 오를까?
메이저리그 일본인 이도류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24시즌 다저스맨으로 첫 시즌에 나선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 때문에 올해는 타자에만 전념하다. 투수를 하지 않기에 타자로 더욱 훌륭한 성적을 기대받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새해 첫 날 오타니의 새해 도전하는 기록을 기대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가장 첫 번째로 주목하는 대목은 역시 홈런이었다. 6년간 171홈런을 터트렸다. 4홈런을 추가하면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주인공 마쓰이 히데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29홈런을 추가하면 200홈런에 이른다. 아시아 최다홈런은 추신수의 218홈런이다. 49개를 넘겨야 아시아인 최다기록을 세울 수 있다.
오타니는 2023시즌 아메리칸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일본인 최초의 ML 홈런왕이었다. 올해는 2년 연속이자 역대 네 번째로 첫 양대리그 홈런왕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다저스 역대 첫 50홈런 가능성도 있다. 신문은 "2021시즌은 후반기 실속해 46개에 그쳤고 작년도 부상으로 44개만 쳤다. 풀시즌으로 도전한다면 충분히 50개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오타니는 작년까지 24구단, 20개 구장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전구단, 전구장 홈런도 시야에 두고 있다.
오타니는 발도 빠르고 도루능력도 갖추었다. 작년 메이저리그 사상 8번째로 40홈런-20도루를 작성한 바 있다. 올해는 사상 12번째 40홈런-30도루, 또는 사상 5번째 50홈런-20도루, 전인미답의 50홈런-30도루도 기대했다. 타자로 부상없이 풀타임을 뛴다면 가능한 기록들이다. 아울러 홈런, 타점, 타율까지 3관왕도 거론했다. 1937년 조 매드윅 이후 등장하지 않고 있다.
홈런을 제외한 2루와 3루타도 주목했다. 특히 3루타 10개 이상을 때려내 역대 4번째 3루타와 홈런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3루타 8개가 최다기록이다. 두 개를 더하면 대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아울러 1978년 짐 라이스 이후 첫 시즌 400루타 기록도 가능해진다.
열거한 기록들을 차례로 정복하면 자연스럽게 2년 연속이자 세 번째 MVP 기대도도 높아진다. 특히 올해 내셔널리그 MVP에 ㅗ른다면 프랭크 로빈슨(1961년 신시내티 레즈,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이후 사상 두 번째 댕대 리그 MVP가 될 수 있다. 2년 연속 다른 리그 MVP는 사상 최초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가을무대를 밟지 못했다. 1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지구 우승을 시작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 신문은 작년 WBC 대회 MVP 등 큰 무대에 강하고, 2009년 마쓰이에 이어 두 번째 월드시리즈 MVP와 정규리그 MVP까지 더블 MVP의 꿈을 이루기를 기대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상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최고의 스타에 올랐다. 10년 7억 달러의 전세계 프로사상 최다액 계약까지 이루었다. 어쩌면 모두 꿈같은 기록들이지만 오타니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