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메이저리그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넘어 아시아 선수 홈런 신기록에 도전한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는 이적 첫 해에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의 영향으로 타자에 전념한다. 2023년 44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선수 중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오르는 등 놀라운 시즌을 보냈지만 2024년에도 ‘기록 러시’가 예상된다”라며 오타니의 2024시즌을 전망했다.
투타겸업으로 주목을 받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만장일치 수상, 2022년 MVP 투표 2위, 2023년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차지하는 지난 3년간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타자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에는 투수 등판이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계약을 안겼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540억원)을 넘어서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인 것은 물론 리오넬 메시의 5년 6억7400만 달러(약 8755억원)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다저스에서 보내는 첫 해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는 시즌 개막전을 목표로 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71홈런을 기록했다.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마쓰이 히데키의 175홈런을 넘어서는데는 홈런 5개가 남았다. 오타니의 3~4월 성적을 살펴보면 2021년 8홈런, 2022년 4홈런, 2023년 7홈런으로 내년 시즌 초반에 일본인 홈런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마쓰이는 10년에 동안 175홈런을 기록했지만 오타니는 그 기록을 7년 만에 뛰어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2003~2012년) 1236경기 타율 2할8푼2리(4442타수 1253안타) 175홈런 760타점 OPS .822를 기록한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2003년과 2004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2004년 31홈런을 기록한 것이 개인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이다. 오타니는 2021년 46홈런, 2022년 34홈런, 2023년 44홈런을 기록하며 마쓰이를 훌쩍 넘어서는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는 추신수(SSG)의 아시아 선수 최다홈런 기록도 노리고 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시즌(2005~2020년)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OPS .824를 기록했다. 오타니와는 홈런 47개차로 앞선다. 오타니의 단일시즌 최다홈런이 2021년 46홈런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추신수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다만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추신수와 홈런 47개차로 커리어하이 홈런 페이스로 시즌을 보낸다면 올해 안에 경신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라며 오타니의 기록 경신을 기대했다.
홈런 기록 외에도 오타니는 다양한 기록을 올해 바라보고 있다. 미일통산 1000안타까지 23개, 메이저리그 통산 100도루까지 14개, 미일 통산 100도루는 1개가 남았다. 오타니는 올해 투타겸업을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기록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