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팬들에게 아픈 손가락과 같았던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빅리그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알버트 수아레즈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 무대를 거친 수아레즈는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30경기에 나서 6승 8패에 그쳤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2.49의 평균자책점과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3.92를 남겼다. 수아레즈는 지난 8월 6일 대구 LG전에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쳤고 검진 결과 종아리 근육이 12cm 정도 손상돼 회복까지 4주 정도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편 와이드너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삼성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었던 우완 코너 시볼드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시볼드는 통산 33경기에 나서 1승 11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8.12.
올 시즌 콜로라도 소속으로 27경기에 나서 1승 7패(평균자책점 7.52)를 남겼다. 볼넷 허용률은 6.9%로 좋았지만 평균보다 훨씬 낮은 탈삼진율(16.4%)과 높은 홈런 허용률(9이닝당 1.96개)로 고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1996년생 만 27세의 미국 출신 시볼드는 키 188cm, 몸무게 86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로서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