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방출→일본 진출→10승 활약, 괴짜 사이영상 투수, 일본 잔류냐 미국 복귀냐…“요코하마도 협상 중”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2.30 05: 30

 사이영상 출신의 트레버 바우어는 내년 어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까. 미국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일본프로야구에서 계속해서 뛸까.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9일 자유계약 신분이 된 바우어에 대한 근황을 전했다. 매체는 “바우어의 에이전트 레이첼 루바는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바우어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훌륭한 경험을 했고, 요코하마와도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우어 에이전트는 12월초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 참석했고, 당시 “전망이 밝다”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3주의 시간이 지났는데, 바우어 에이전트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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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우어 에이전트는 일본에서 다른 구단 이적에 대해 “어떤 일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바우어는 요코하마에서 보낸 시간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고, 그의 마음 안에서 항상 특별한 존재다”라고 언급했다. 
요코하마 구단 SNS
바우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신시내티에서 11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FA가 된 바우어는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바우어는 2021시즌 에이스로 활약하는 듯 했다. 6월말까지 17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초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정 휴식 처분을 받았다. 법정 다툼이 오랜 시간 이어졌고, 2022년 4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LA 지역 검찰이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2년 12월 출장정지 징계를 194경기로 경감했다. 
다저스는 2023년 1월 출장정지 징계를 모두 소화한 바우어를 방출했다. 남은 연봉 3400만 달러를 부담하면서 바우어와 계약을 해지했다.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들도 바우어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결국 바우어는 일본으로 진출했고, 지난 3월 요코하마와 1년 300만 달러(추정액)에 계약했다. 
바우어는 5월초 요코하마 데뷔전을 치렀고 19경기(130⅔이닝)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두 차례 월간 MVP도 선정됐다. 일주일에 1번 선발 등판하는 일본인 투수들과는 달리 바우어는 메이저리그처럼 4일 휴식 등판도 자청했다. 그러나 8월 30일 한신과의 경기에서 3루쪽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가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시즌 후 요코하마는 바우어와 재계약을 원했지만, FA 신분이 된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복귀, 요코하마 잔류, 일본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 등을 놓고 내년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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