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온 고우석(25·LG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협상 마감.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우려의 시선을 보냈는데 문제는 여기에 ‘뒤끝’이 포함됐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지난 29일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에 사구를 예고한 한국 투수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대고전. 1주일 남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도쿄스포츠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리그로부터 메이저리그 이적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 트윈스 수호신 고우석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라며 “고우석은 한국의 이치로라 불리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함께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68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이 확정됐지만 고우석은 진전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고우석을 소개하는 문단에서는 다시 한 번 오타니 사구 논란을 언급했다. 도쿄스포츠는 “고우석은 올해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오타니에게 던질 곳이 없다면 아프지 않은 곳에 던지겠다'라며 사구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라며 “그러나 고우석은 본선을 앞두고 목 통증으로 이탈해 한국의 기대를 크게 저버렸다. 여기에 정규시즌 부상이 겹쳐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로 팀의 우승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했다”라고 부정적인 뉘앙스로 고우석을 설명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WBC를 앞두고 오타니와의 맞대결 여부와 관련해 “던질 곳이 없다면 안 아픈 곳에 맞히겠다”라고 농담 섞인 발언을 하며 일본 현지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일본 언론은 이후 지속적으로 고우석을 ‘오타니를 맞히겠다고 말한 투수’라고 비꼬았고, 도쿄스포츠 역시 고우석의 포스팅 기한 임박을 두고 다시 오타니 사구 논란을 꺼내들었다.
도쿄스포츠는 이어 국내 언론을 인용, “고우석은 LG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부끄러운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이제 내년 1월 4일 마감시한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이번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에 이름을 알린 고우석이 1년 뒤 FA 자격을 얻으면 지금보다 유리하게 협상이 가능하다'라며 재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중인 고우석의 계약 마감일은 2024년 1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다. 한국시간으로 1월 4일 오전 7시까지 계약해야 빅리거가 될 수 있다.
협상까지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고우석이 극적으로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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